'베테랑2' 신승환 "정의부장, 최악이자 최고…양복에 잠옷바지, 흑마늘 디테일"[인터뷰①]

3377TV정보人气:993시간:2024-10-19

▲ 배우 신승환. 제공|신스타ENM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배우 신승환이 '베테랑2' 속 정의부장 캐릭터 접근 과정을 털어놨다.

700만 관객을 훌쩍 넘겨 개봉 6주가 넘도록 장기 흥행 중인 '베테랑2'에서 기자 출신 사이버 렉카 정의부장 캐릭터를 맡아 밉상 악역을 맛깔나게 연기한 신승환은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그 전엔 유튜브도 보지 않았다"고 웃음지었다.

신승환이 맡은 유튜버 정의부장은 사회 정의를 구현한다는 명목으로 제 배를 불리며 대중을 선동하는 사이버 렉카의 전형. 2015년 '베테랑' 1편에서 박기자 역을 맡았던 그는 9년 만에 유튜버로 등장해 전편과 연결고리 역할까지 톡톡히 했다.

신승환은 "칙임감을 느꼈다. 사건을 키우고 일을 만드는 캐릭터다 보니 내가 잘만 하면 영화에서 보이겠다 싶었다"면서 "걱정도 됐다. 당시엔 유튜브도 안 봤다"고 고백했다. 신승환은 당장 닥치는 대로 각종 유튜브를 찾아보며 당대 잘 나가는 유튜버들을 섭렵하다시피 했다고.

신승환은 "잘 되는 유튜버를 보니까 사투리를 쓰든 안 쓰든 굉장히 말을 잘하고 딕션이 좋더라. 놀라운 건 자기 이야기를 강하게 하다가도 PPL은 배우보다 더 잘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게 찾은 포인트는 테이블 위해 흑마늘이며 복분자 등 각종 PPL 제품을 쫙 깔아놓은 정의부장의 디테일로 영화에 고스란히 담겼다.

신승환은 "그 지질함을 살리려고 상의는 멀쩡하게 양복을 입고 아래는 잠옷을 입었다. 양말은 수면양말"이라며 "틈날 때마다 구독 좋아요 후원을 해달라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영화 마지막 장면 다음에도 정의부장은 라이브 방송을 할 것 같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곱씹을수록 나쁜 악역이지만 신승환의 능청스럽고 디테일 가득한 밉상 연기 덕에 정의부장은 '베테랑2'의 신스틸러로 묵직한 극에 숨쉴 틈을 만들어줬다. 영화가 사랑받으며 뜨거운 반응을 직접 실감했다는 신승환은 그러나 정의부장을 두고 자신이 연기한 가장 나쁜 놈"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승환은 "너무나 현실적인 악당. 요즘 시대의 악당"이라면서 "그간 악역을 많이 했다. 조폭도 하고 연쇄살인범도 해보고 장기밀매총책까지 했는데, '베테랑2'에서 한 정의부장이 제일 나쁜 놈이라고 생각한다. 나빠보이지 않지만 나쁜일을 하고, 흉악해 보이지 않는데 정말 나쁜 영향을 퍼뜨린다"고 했다.

하지만 최악의 악당은 그에게 최고의 캐릭터이기도 했다. 신승환은 "언젠가 '베테랑2' 캐릭터 중에서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냐는 질문을 받았다. 저는 안 바꾼다고, 그냥 정의부장을 하겠다고 했다"며 "이렇게 악당에 밉상에 이렇게 현실적이기도 하고 입체적인 캐릭터를 연기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며 인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승환은 "'베테랑2'를 본 지인이 '나는 과연 잘 살고 있나 생각하게 됐다'고 하는데 소름이 끼쳤다"며 "관객들이 이런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연기했다. 재미있는 영화지만 쯤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작품이길 바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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