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커와 할리퀸이 부릅니다… 미친 사랑의 노래 [봤어영]

3377TV정보人气:716시간:2024-09-27

'조커: 폴리 아 되'영화 ‘조커: 폴리 아 되’ 포스터(사진=워너브라더스 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한마디로 미친 영화다. 배우도, 스토리도, 연출도 제대로 미(美)쳤다. 미친 조커와 더 미친 할리퀸, 137분간 펼쳐지는 두 사람의 ‘미친 사랑의 노래’가 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강렬한 전율을 선사한다.

5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조커: 폴리 아 되’가 26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국내에서 첫 공개됐다. 2019년 개봉한 ‘조커’는 국내에서만 53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루저의 삶을 살았던 광대 분장의 아서 플렉이 5명(실제론 6명)을 살인한 뒤 만인의 지지를 받는 광기의 조커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밀도있고 깊이 있게 그려냈다.

속편인 ‘조커: 폴리 아 되’는 그로부터 2년 뒤 아캄 수용소에 갇혀 최종 재판을 앞둔 모습으로 시작한다. 뼈가 훤히 드러나는 깡마른 몸매, 생명력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눈빛, 조크(농담)를 못하는 전직 조커의 모습을 무기력하게 그려냈다. 이를 위해 호아킨 피닉스는 피, 땀, 눈물을 쏟아낸 열연을 펼쳤다. 특히 첫 등장하는 장면에선 당장이라도 쓰러지지 않을까 염려될 정도로 세상 무기력한 조커의 모습을 감정적으로 비주얼적으로 실랄하게 그려냈다.

영화 ‘조커: 폴리 아 되’의 한 장면(사진=워너브라더스 코리아)그러던 중 아서 플렉은 수용소 내 한 모임에서 리 퀸젤(레이디 가가)을 만난 뒤 사랑에 빠지고, 최종 재판을 앞두고 리 퀸젤의 조력에 힘입어 조커의 자아를 발현하게 된다. 심지어 조커 분장까지 하고 재판에 임하는 아서 플렉은 어느덧 무기력한 삶에서 생명력을 되찾은 모습을 보이기까지 한다. 후반부로 향할수록 1편과 오마주되는 모습은 반가움마저 자아낸다.

토드 필립스 감독은 조커의 변화 과정을 뮤지컬 형식을 통해 풀어냈다. 호아킨 피닉스와 레이디 가가의 죽음의 무도, 두 사람이 부르는 미친 사랑의 노래가 볼수록 빠져들게 하는 마성의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법정에서 아서 플렉이 부르는 ‘조커 이즈 미’는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힐 만하다. 호아킨 피닉스의 탭 댄스, 레이디 가가의 피아노 합주가 강한 인상을 남긴다. 당장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받아도 될 만큼, 호아킨 피닉스의 노래와 몸짓이 거대한 스크린을 꽉 채우고도 남는다.

영화 ‘조커: 폴리 아 되’의 한 장면(사진=워너브라더스 코리아)세계적인 팝스타에서 대체불가 배우로 거듭난 레이디 가가의 존재감도 대단했다. 호아킨 피닉스와 함께 호흡을 맞췄지만, 존재감에서 밀린다거나 아우라가 부족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아서 플렉과 조커 사이를 밀당하듯 호아킨 피닉스를 ‘들었다 놨다’하는 레이디 가가의 위태로운 연기가 러닝타임 내내 묘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다만 ‘조커: 폴리 아 되’가 관객들이 원하는 ‘조커’의 속편일지는 물음표다. 전개도 그렇지만 전편과 달리 꽉 닫힌 엔딩을 선택해 극장문을 나설 땐 여운보단 답답함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 모두가 상상하는 ‘뻔’한 이야기는 아니지만, ‘조커’ 1편이 선사했던 ‘펀’한 재미와 감흥을 관객들이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월 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37분.

사이트의 모든 비디오 및 이미지는 인터넷에서 수집되었으며, 원 저작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이 웹 사이트는 리소스 저장을 제공하지 않으며 녹화, 업로드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Copyright © 2024 www.jokeol.com All Rights Reserved
Telegram:@wgba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