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1편 넘는다"…'베테랑2' 황정민X정해인, 9년 만에 성사된 럭키비키 조합[종합] 

3377TV정보人气:77시간:2024-08-20

▲ 정해인 황정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베테랑2'가 황정민과 정해인의 새로운 조합으로 화려한 액션과 재미가 살아있는 흥행 대작을 예고했다.

영화 '베테랑2'(감독 류승완) 제작보고회가 20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CGV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황정민, 정해인과 류승완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9월 13일 개봉하는 '베테랑2'​는 나쁜 놈은 끝까지 잡는 베테랑 서도철 형사(황정민)의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가 합류하면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수사극이다. 2015년 '베테랑'에 이어 9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오게 됐다.

이날 류승완 감독은 9년 만에 '베테랑2'를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영화 전편을 만들었을 때 과정 내내 즐거웠다. 만든 배우들과 스태프들 모두 호흡이 너무 좋았다. 그 영화가 엄청 성공할 줄은 몰랐다.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영화가 아니었다. 굉장히 가족적인 분위기였다. 저 개인적으로도 영화를 보며 서도철이란 주인공과 영화 속 세계에 대한 애정이 계속 깊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더 그랬다. 영화 촬영 끝나자마자 황정민 선배와 '이 인물을 가지고 또 만들자'고 했는데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의 액션 포인트에 대해 "영화 만들면서 우스개 소리로 정형외과 액션이라는 표현을 썼다. 1편에서도 차 문짝이나 소화전에 서도철이 찍힌다. 국내 뿐 아니라 영화제에서도 그 즈음에서 '악' 소리가 난다. 그게 이 영화의 시그니처처럼 돼서 훨씬 강도 높은 걸 해야겠다 싶었다. 그런 장면은 찍을 때 항상 두 가지가 수반된다. 안전, 그리고 배우들의 헌신적인 노력이다. 아무리 안전해도 배우들이 설쳐주지 않으면 잘 안 된다. 그 모두가 충족됐다. 두 배우 뿐만 아니라 영화 속에 등장한 모든 배우들이 헌신적으로 해주셔서 안전하고 재밌게 잘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정해인 황정민 ⓒ곽혜미 기자

황정민은 "1편 끝나고 너무 좋아서 바로 했으면 좋겠는데 안 하는거다. 그 사이에 뭘 많이 하셨더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류승완 감독은 "사실 '베테랑' 때 입은 옷이 황 선배님 개인 의상이다. 우리는 무조건 다음 편을 찍을 거니까. 서도철의 트레이드 마크로 만들자고 했다. 그래서 저 옷을 황 선배님이 의상팀에 맡긴 거다. 그래서 9년이 지났으니 '옷이 그대로 있을까' 싶었다. 2편 들어갈 때 제일 먼저 수배한 게 저 옷이다. 다행히 창고에 있어서 다시 입고 할 수 있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황정민은 이번 작품의 액션에 대해 "힘들고 아니고를 떠나서 좀 더 디테일해졌다고 해야할까. 액션 강도가. 또 하나는 겨울에 촬영하니까 몸이 아무래도 경직되어 있고 굳어있다. 엄동설한에서 그 움직임이 쉽지 않다. 생채기가 나거나 했을 때 오는 고통이 여름보다는 겨울이 더 아프다. 그래서 조심스러웠던 부분도 없잖아 있다. 영화 끝자락에 '힘들다'고 했던 부분이 있는데, 그 모든게 단전에서부터 쭉 올라왔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대본에도 없었던 대사다"라고 덧붙이며 웃음 지었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황정민은 "저는 1편에서 관객 분들이 너무 서도철이란 인물을 응원해주셔서 그 느낌을 그대로 잘 간직해서 관객 한분 한분이 생각하시는 서도철의 이미지를 그대로 입혀내고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하지만 2편을 보더라도 '1편 한지가 제법 된 것 같은데 그대로네'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감정적으로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의 새롭게 막내 형사로 합류한 정해인에 대해 류승완 감독은 "2편을 만드는데 전작이 워낙 관객 분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저도 이렇게 오래 걸리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전작의 성공을 답습하면 안 되고, 동시에 너무 새로운 것만 추구하면 안 되니까 균형을 맞추다가 대본을 쓰는데 오래 걸렸다. 신선한 피가 수혈되는 것이 새로움의 한 축을 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사 팀의 새로운 피로 누가 좋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유내강에서 제작한 '시동'에서 같이 작업한 정해인 배우가 너무 인상이 좋았다. 방황하는 청년 뿐만 아니라 엄마 친구 아들을 해도 어울리고, 탈영병을 잡아도 어울리고, 뒤틀리고 어두운 것도 어울려서 이 배우가 되게 다양한 지점이 있구나 했다. 제안을 했는데 너무 흔쾌히 받아줬다. 호흡이 되게 잘 맞았다. 융화되고, 섞이는 성격의 사람이다. 그런 신선함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 류승완 감독 정해인 황정민 ⓒ곽혜미 기자

정해인은 류승완, 황정민과 첫 호흡에 대해 "너무 떨렸다. 처음 제안을 주셨을 때도 이 작품이라는 건 몰랐다. 어떤 재밌는 작품을 함께하고 싶은데 한 번 만났으면 좋겠다고 해서 너무 떨리는 마음으로 감독님을 뵈러 갔다. 그 이후 '베테랑2'를 말씀해주셔서 너무 기뻤다. 그리고 설렜고, 가슴 한 편이 뜨거워지는 걸 느꼈다. 촬영 날짜가 다가오기를 고대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하고 나서는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액션이 밀도있고 깊이가 있다. 저희 현장이 제가 액션을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가장 안전했던 현장이었다. 그래서 설칠 수 있었다. 마음껏 펼치고 놀 수 있었던 이유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들어야 선배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정해진 약속 안에서 놀 수 있다. 가장 체계적이고 정확했던 장면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한 전작 '베테랑'의 흥행에 대해 느낀 부담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너무 부담스러웠다.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니까 참여만으로도 영광스럽긴 했다. 그래도 현장에서 연기할 때 만큼은 그 부담감이 저에게 도움을 줬던 부분도 있다. 생각을 안 하려고 할 수록 더 생각이 난다. 저는 역으로 그걸 이용했다. 그런 부담감도 배우가 마주하고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류승완 감독은 9년 만에 돌아오며 중점을 둔 것에 대해 "익숙함과 새로움의 조화, 서도철이란 캐릭터가 즉 황정민이다. '베테랑'의 처음과 끝이다. 관객 분들이 기다리고 계실 법한 익숙함과 9년이 쌓인 성장과 변화를 어떻게 더 숙성해서 보여드릴 것인가. 그리고 재미있어야 한다. 재미라는 것이 과연 어떻게 조금 더 진화된 재미를 보여드릴 수 있을까. 제가 선택한 건 보다 박력 넘치는 긴장감이었다. 제가 초반에 이 영화에 대해 멘트를 할 때 전작과 달리 어두워졌다는 표현을 했다. 그게 한도 끝도 없이 무거워졌다는 게 아니라 좀 더 이들이 접하는 전작이 명확한 악의 대상을 놓고 굉장히 심플하게 달려가는 구조라면, 이걸 상대하는 빌런의 존재가 약간 손에 잘 잡히지도 않고 다층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보다 관객 분들이 다양한 측면에서 영화를 즐기실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정해인은 "지금까지 했던 액션과 강도와 밀도가 달랐다. 많은 연습을 해야 했고, 그게 받쳐주지 않으면 스스로 아쉽고 답답하겠다는 걸 대본 보면서도 많이 느꼈다. 기초 체력 준비도 많이 했다. 액션도 액션인데 체력이 중요한 것 같다. 테이크를 한 두번 갈 때마다 고갈되는 속도가 빠르다. 제가 가장 건강할 때 찍었던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며 "완전 럭키비키다. 건강도 지키고, 작품도 잘 나오고"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예고편에 나온 워터 슬라이딩 장면에 대해 "그게 연골을 갈아버리듯이 나왔는데 정말 안전하게 찍었다. 이렇게도 되는구나 했다. 배우로서 필요한 건 약간의 용기다. 쫄지 않고 하면 되는데, 안전한데도 겁을 내면 오히려 다칠 수 있다. 신기하게 잘 나왔다"고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 정해인 황정민 ⓒ곽혜미 기자

류승완 감독은 정해인의 액션 연기 점수에 대해 "9.99다. 0.01을 뺀 건 너무 빨라서다"라며 "실제로 너무 손이 빨라서 천천히 해달라고 한 적도 있다. 실제로 기술을 걸다가 상대방이 숨이 넘어갈 뻔한 적도 있다. '왜 이러는 거야. 영화야 연기를 해'라고 했다. 몸이 돌이다. 팔을 만져보는데 깜짝 놀랐다. 이 친구가 평소에 관리를 너무 잘하는 구나 했다. 헌신적이고 연습을 많이하는 건 좋은데, 순간 몰입도가 너무 격해져서 0.01%는 뺐다"고 밝혔다.

정해인은 황정민과 호흡에 대해 "제가 촬영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분명히 최선을 다해서 열정을 갈아넣은 것 같은데, 뭔가 왜 이렇게 부족하지'라는 생각을 곰곰히 했다. 곁에는 항상 선배님이 계셨다. 신입 패기, 막내 형사의 열정을 앞서가는 열정이 있구나. 촬영 때마다 '내가 조금 더 쏟아부어야겠다' 생각했다"고 감탄했다.

류승완 감독은 "합이 너무 좋았다. 제가 현장에서 감격스러웠던 지점은 진심으로 서로 아낀다는 것이다. 현장마다 좋은 배우 분들이 오면 당연히 그런 분들이 생긴다. 이를테면 황정민 선배님은 우리 셋 중 가장 먼저 오신다. 항상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존경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요새는 배터리가 빨리 닳아서 문제다. 항상 일찍 오고, 준비하고, 대본을 끼고 있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정해인 배우도 영향을 받는다. 진심으로 작업하는 동료들을 아껴주시니까. 그 호흡들이 참 보기가 좋았다. 감독으로서는 그런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두 배우에게 감사하고 존경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를 한 편 만들 때마다 영화 속 인물과 되게 깊게 사랑에 빠진다. 그러면 이 인물과 또 만나고 싶다. 그게 감독만 그런 생각을 갖는다면 비극이다. 관객도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한다. 농담처럼 이 영화가 잘 된다면 3편을 만들자고 우리끼리 약속도 했다. 영화를 보시고 나서 정해인 배우와 한 얘기도 있다. 제가 작업한 또 다른 영화에서도 배우들하고는 적금처럼 뿌려둔 것이 있다. 이번 영화에서 주로 우리가 액션 영화를 하다보니 시종일관 액션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굵직한 액션이 4장면 정도 배치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연출에 신경 쓴 부분은 어려운 액션 장면은 전문가들이 다 달라붙어서 감도깅 할 일은 별로 없다. 오히려 아주 개인적인 지점, 사소한 지점이다. 이를테면 정해인 배우의 쓱 지나가면서 보여주는 아주 사소한 연기.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는 건 에필로그다. 다 끝나고 나서 서도철 형사가 돌아와서 지친 일상을 마무리하는 장면이다. 저도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그 장면이 참 좋았다. 마무리도 우리가 의도했던 것이 아닌데, NG가 났는데 그대로 쓴 장면이 있다. 오히려 액션 이외의 부분을 신경을 많이 썼다"고 강조했다.

▲ 정해인 류승완 감독 황정민 ⓒ곽혜미 기자

끝으로 황정민은 이번 작품에 대해 "분명히 1편에 대한 에너지나 모든 것을 넘는다고 자신할 수 있다"며 "충분히 기대에 부응하는 영화가 될 것 같다. 내심 저희도 이런 걸 마음에 담고 있다. 빨리 '베테랑3'를 찍고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해인은 "내심 저 또한 기대하는 바가 많다. 자신이 있다. 감독님과 선배님도 함께 에너지 넘치는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관객 분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될 거라고 믿고 있다.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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