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설계자'에서 살인을 사고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을 연기한 강동원을 만났다. '영일'은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삼광보안 팀을 이끌고 있으며 이름, 나이, 출신 그 어떤 기록도 세상에 남아있지 않아 일명 깡통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과거 자신과 늘 함께 해온 동료가 미심쩍은 사고로 죽음을 당하자 과연 진짜 사고였는지에 대한 의심을 키우는 ‘영일’은 이후에도 반복해서 벌어지는 주변의 사고들을 보며, 이 모든 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며 자신 역시 누군가의 타깃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인물이다.
삼청동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동원은 iMBC연예에 '우산씬'에 대한 생각을 드러냈다.
강동원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짤은 영화 '늑대의 유혹'에서 보여줬던 우산짤이다. 벌써 20년 전 공개된 장면인데 아직까지도 우리나라 영화를 대표하는 짤이 되어 회차되고 있다. 이번 영화 '설계자'에서도 우산짤이 나오긴 했는데 그는 "이번 짤에 대한 판단은 관객의 몫"이라고 하며 "아직까지도 계속 회자되는 씬이 있다는 건 너무 감사하다. 그 신을 찍을 때 너무 빙구같이 웃어서 다시 촬영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감독님이 엄청 좋아하셔서 그 장면을 썼다. 제가 볼 때는 얼빠진 미소, 바보같이 웃은 것 같더라"라며 해당 씬에 대해 이야기했다.
가끔 그 짤을 검색해 보냐는 질문에 강동원은 "그러진 않는다. 가끔 TV에 나오면 보는 정도이고, 그 장면을 써도 되는지의 연락은 종종 받는다. 그런데 그렇게 얼굴을 쓰면서 출연료는 왜 안 주는지 모르겠다. 출연료를 따로 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 웃음을 안겼다.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설계자'는 5월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