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방관, 대가족, 1승, 하얼빈./사진=각 영화 포스터.
연기력과 스타성을 동시에 지난 배우들이 한국 영화를 살리기 위해 겨울 극장가에 출격한다. '베테랑2' 흥행 이후 극심한 침체기에 빠진 극장가에 주원, 김윤석과 이승기, 송강호와 박정민, 현빈이 차례로 출정한다. 오는 12월, 2024년 극장가의 피날레를 장식할 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12월 극장가를 뜨겁게 달굴 기대작 4편이 개봉한다. 주원의 '소방관', 김윤석과 이승기의 '대가족', 현빈의 '하얼빈', 송강호와 박정민의 '1승' 등이 관객들과 만난다.
◆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방관', 곽도원 악재 딛고 일어설까.
먼저, 오는 12월 4일 개봉을 확정한 '소방관'(감독 곽경택)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작품. 주원이 주연을 맡았으며 곽도원, 유재명, 이유영, 이준혁 등이 출연한다. '친구' '극비수사' '희생부활자'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 '똥개' 등의 곽경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소방관'은 이번 개봉에 앞서 논란이 있던 작품이다. 2022년 9월, 주연을 맡았던 곽도원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이 여파로 개봉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여곡절 끝에 촬영을 마쳤지만, 주연 배우의 음주운전 운전으로 악재를 맞닥뜨려야 했다.
'소방관'이 곽도원 악재를 끼고 있지만, 주원, 유재명, 김민재, 오대환, 이준혁 등 대중에게 호감 받는 배우들이 펼칠 활약도 기대 포인트. 이들이 전할 소방관들의 땀과 눈물, 진심이 대중에게 어떻게 다가설지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이 더해진 가운데, 휴머니즘 가득한 감동을 선사할 곽경택 감독의 연출력이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개봉을 향해 길고 긴 어두운 터널을 지나 드디어 빛을 보게 된 '소방관'이 관객들의 선택을 받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 부자로 만난 김윤석, 이승기의 가족 코믹극 '대가족'.
오는 12월 11일 개봉을 확정한 '대가족'(감독 양우석)은 12월 극장가에서 '웃음 영업'을 예고하고 있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의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
김윤석, 이승기의 연기 호흡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특히 지난해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이순신 장군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했던 김윤석의 코믹 연기가 기대 포인트다. 김윤석은 이번 '대가족'에서는 맛집 사장 함무옥으로 변신, 아들 때문에 속 끓는 아버지로 변신했다. 사람 냄새 가득한 아버지로 관객들의 공감대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이승기도 있다. 그는 극 중 출가한 승려, 슈퍼스타 주지스님 함문석으로 변신했다. 스님 역할을 위해 삭발까지 감행해 화제를 모았다.
'대가족'에서 부자로 만난 김윤석, 이승기. 생활 밀착형 코믹 호흡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배우가 극 전개에서 펼칠 연기는 이전 작품에서 볼 수 없던 '연기 맛'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가족에 담긴 따스함, 잔잔한 울림이 극장가에 퍼지며 가족 영화로 입소문 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 송강호X박정민이 선사할 감동과 유쾌함 담은 '1승'.
국내 첫 배구 소재 영화가 온다. 단 한 번의 승리를 위해 뛰어 오르는 '1승'(감독 신연식)이다. 감동과 유쾌함을 예고하며 12월 극장 출전을 앞두고 있다.
'1승'은 이겨본 적 없는 감독 김우진(송강호)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강정원(박정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 송강호, 박정민이 주연을 맡았다.
'1승'은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 박정민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인 작품이다. 송강호는 '기생충' '택시운전사' '변호인' '괴물' 등 천만 영화의 주연으로 '믿고 보는 배우'다. 또한 박정민은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자신이 맡은 캐릭터 하나만은 기깔나게 표현하는 배우다. 이런 두 배우가 '1승'에서 처음 만나 호흡을 맞췄으니, 궁금증과 기대감을 동시에 자아낸다.
극 중 송강호는 지도자 생활 통산 승률 10% 미만, 승리의 맛은 느껴본 적 없는 '승알못' 배구감독 김우진 역을, 박정민은 배구의 '배'자도 모르지만 타고난 관종력으로 단숨에 이슈를 끌어모으는 구단주 강정원 역을 맡았다. 두 배우가 극 중 뿜어낸 유쾌한 케미가 개봉 전 예고 영상, 스틸을 통해 공개됐다. 사사건건 부딪히는 둘의 관계, 함께 환호하는 모습 등 다양한 모습이 담겼다. 스포츠 영화가 주는 위기 극복 후 다가오는 진한 감동이 쌀쌀한 날씨를 따뜻하게 덮힐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안중근, 안중근! 가슴 뜨거운 울림 예고...현빈의 '하얼빈'.
현빈이 주연을 맡은 '하얼빈'(감독 우민호)은 12월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영화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하얼빈'의 주인공 안중근 역은 현빈이 맡았다. 일제강점기 시절 독립을 위해 몸을 던진 안중근은 대중에게 잘 알려진 실제 인물이다. 영화 '도마 안중근' '영웅' 등에서 다뤄진 안중근 장군을 '하얼빈'에서는 어떻게 그려냈을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하얼빈'은 오는 12월 개봉이 확정 소식이 전해진 후, 예비 관객들에게는 12월 최고 기대작으로 등극했다. 115년 전 독립군들의 감정, 진심을 담아냈을 배우들의 열연은 관객들에게 뜨겁고, 깊은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여기에 극 중 주인공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역을 맡은 현빈이 묵직함 가득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포스터, 예고편을 통해 미리 본 안중근 역의 현빈은 숨 막히는 강렬한 연기를 펼친다. 그간 드라마, 영화 등 여러 작품에서는 만날 수 없던 현빈의 모습이다. 마치, 사명감 안고 연기를 한 듯한 그의 표정이나 액션은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예고했다. 2024년의 막을 내릴 12월, 현빈과 '하얼빈'이 만들어 낼 화려한 피날레가 기다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