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정치 소재지만 인간 이야기"..'돌풍' 설경구X김희애가 살린 박경수 작가 이야기의 힘

3377TV정보人气:122시간:2024-06-25

배우 김희애, 설경구/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설경구, 김희애가 박경수 작가 이야기의 힘을 신명나게 살렸다.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 제작발표회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LL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려 배우 설경구, 김희애, 김용완 감독, 박경수 작가가 참석했다.

'돌풍'은 세상을 뒤엎기 위해 대통령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사이의 대결을 그린 작품.

김용완 감독/사진=민선유 기자
김용완 감독은 "우리 모두 박경수 작가님의 대본에 감동을 받고 참여했다. 작가님 글은 문학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영상적인 기교보다는 작품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다. 콘셉트 회의할 때도 클래식한 느낌을 줘보자 싶었다"며 "편집, 음악 등 전체적으로 클래식한 작품으로 만들어 오랫동안 명작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보자고 했다"고 알렸다.

박경수 작가/사진=민선유 기자
박경수 작가는 "지금 살고 있는 현실이 너무 답답하다고 생각했다. 이미 낡아버린 과거가 현실을 지배하는데 미래 씨앗이 보이지 않는게 현재 상황인 것 같다. 원래 백마를 타고 온 초인을 믿지 않는다. 현실이 답답하더라도 못난 우리끼리 고쳐나가면서 사는게 세상이라고 살아왔다. 그런데 지금 답답한 현실에서는 나도 백마 탄 초인을 기다리지 않나 싶었다"며 "백마 탄 초인이 현실에서 불가능하니깐 드라마 속에서도 한 번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 초인이
답답한 숨막히는 세상을 쓸어버리고 토대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해서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권력을 소재로 한 적이 없다. 차용했을 뿐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인간을 쓰려는 작가다. 권력 비판의 요소가 있다면 주인공이 살아가는 현실에서 권력에 문제가 있기 때문일 거다. 권력이 아니라 몰락하는 인간을 그린다. 몰락하는 인간에 관심이 있어왔다. 몰락을 사랑한다. 인간이 불가능한 꿈을 꾸면서 타협하지 않고 자기 길을 끝까지 밀어붙여서 마지막에도 내미는 손을 거부하고 몰락 선택하는 자에게 관심이 많고 내가 쓰는 대부분이 그렇다. 작가는 평생 한명의 인간을 변주해가면서 그린다고 한다. 몰락하는 인간이다. '돌풍'에서 '박동호'도 그런 인간의 변주다"고 설명했다.

극중 설경구가 부패한 세력을 쓸어버리기 위해 기꺼이 손에 피를 묻히기로 결심한 국무총리 '박동호' 역을, 김희애가 '박동호'의 폭주에 맞서 차기 권력을 독차지하려는 야심가 경제부총리 '정수진' 역을 맡았다.

배우 설경구/사진=민선유 기자
설경구는 "맞다고 생각한 신념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인물이다. 거침이 없다. 전략이 없는 것도 아니고, 뛰어난 전략가다"며 "'킹메이커'는 모티브가 있서 틀을 벗어날 수 없었는데 판타지적인 인물로 생각했다. 어쩌면 우리 정치판에 바랐던 인물이다. 어렵겠지만, 나의 상상 속에서 이런 사람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설경구에게는 첫 드라마 주연작이다. 그는 "선입견 때문에 걱정 많이 했다. 주변에서도 쉽지 않을 거라고 걱정 많이 해줬다. 첫 촬영에서도 긴장 많이 했다. 그런데 촬영감독, 조명감독 등 영화 같이 했던 친구들도 꽤 있더라. 거기서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나는 재밌게 찍었다"며 "회식도 이렇게 많이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도 참 좋았다. 내가 왜 안 했지 할 정도로 편안하고, 좋은 현장이었다"고 흡족해했다.

배우 김희애/사진=민선유 기자
김희애는 "박경수 작가님의 팬이라 언젠가는 저분의 작품에 출연하고 싶었다"며 "책 받았을 때 그 전에 봤던 가슴 두근거림을 이어주는 작품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퀸메이커', '데드맨'은 정치판을 쥐락펴락하는 설계자 같은 역할이었다면, 이번에는 3선 국회의원을 거쳐서 경제부총리까지 오른 찐정치인이다"며 "올림머리 할까, 단발 할까 하다가 숏컷 했다. 심정의 변화, 변해가는 과정에서 컬러, 핏을 생각하면서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김희애가 설경구에게 출연을 제안했다. 김희애는 "박동호라는 인물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몰락하면서 인간의 모든 밑바닥을 드러내보이지만, 너무 매력적이다. 이 역할 제대로 살리고 진정성 보일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해서 설경구가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설경구를 내가 설득한 건 아니었다. 말씀은 드렸지만, 책 보시면 분명 하실 거라는게 있었다"고 털어놨다.

마지막으로 설경구, 김희애는 "정치를 소재로 하지만 인간의 이야기다"고 입을 모았다. 김용완 감독은 "정치 도파민 책임지겠다"고, 박경수 작가는 "시청자들이 무엇을 기대하던 그 기대를 배반하고 새로운 기대를 하게 만든다.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려고 최선을 다했고, 결과도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추적자 THE CHASER', '황금의 제국', '펀치'로 '권력 3부작'을 선보인 박경수 작가의 7년만의 신작이자 '챔피언', '방법'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 김용완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돌풍'은 오는 28일 첫 공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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