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가족' 허진호 감독 "나쁜 아이를 만든건 어른의 책임" [인터뷰M]

3377TV정보人气:738시간:2024-10-19

영화 '천문' 이후 5년 만의 작품 '보통의 가족'으로 돌아온 허진호 감독을 만났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덕혜옹주' 등 우리나라 영화 역사상 이름을 남긴 대표작이 있는 허진호 감독은 '더 디너'라는 네덜란드 소설이 원작이고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영화를 만든 유명한 작품 '보통의 가족'으로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을 받으며 복귀했다.


심각한 내용의 영화이지만 영화 초중반까지는 웃음도 터트리게 하는 유쾌함도 있었다. 감독은 "그런 방식으로 영화 찍는 걸 좋아해서 대본에서도 현장에서도 유머를 담을 수 있는 장면을 만이 만들었다. 이후의 후반부에는 사건을 인지하고나서부터는 이야기에 긴장감과 속도감을 주려고 했다. 이들의 심리를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하며 나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다."며 연출하며 신경 쓴 부분을 이야기했다.

영화 속 아이들이 엄청난 범죄를 저지르는 장면이 나온다. "원작에도 그런 부분이 나오는데 이 장면에서 아이들을 너무 위협적으로 다뤘나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결국 이들을 이렇게 만든 건 부모가 아닐까 생각되었다. 노모가 '여보 때리지 마'라고 하는 대사가 있는데 폭력도 유전적인 영향을 주는 게 아닌가라는 시선을 조금 녹이긴 했다."며 씬의 의도를 설명했다.

그러며 "아이들도 교회 가서 봉사활동 하려고 하는 장면도 있는데, 그런 장면이 마음에 걸리더라. 이전 영화에서도 악인을 따로 만들지는 않았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아이들이 악인이 되는 상황이었다. 아이들의 나쁜 면을 보여주지 않으면 이야기가 성립이 안되더라. 밥 먹는 장면에서 다들 핸드폰만 바라보고, 아이가 왕따를 당해도 중요한 건 공부라는 식의 사회, 이건 어른의 책임이라 생각했다."며 아이들에 집중햇 바라보기보다 어른에 집중해서 봐주기를 당부했다.

허진호 감독은 이번 '보통의 가족'에 대해 "양면적인 게 많은 영화다. 뉴스에서 악한 인물들을 접하는데 재규도 형을 치어죽인 인물로 뉴스에 나올 수 있을 것. 그 뉴스만 본다면 사람들은 재규를 악마라고 생각할 것. 하지만 영화에서는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누구에 대한 옳고 그름도 판단하지 않았다."며 연출하며 신경 쓴 부분을 이야기했다.

감독은 "저는 젊을 때 아이들을 대치동에 보내서 공부시키는 건 절대 안 할 거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막상 아버지가 되니까 흔들리더라. 이런 이중적인 모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 같았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자신의 경험에서부터 이런 이야기에 대한 관심이 시작되었다는 고백을 했다.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보통의 가족'은 10월 16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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