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故이선균 유작 베일 벗는다…사면초가 속 유대감·가족애 울컥하는 '탈출'

3377TV정보人气:498시간:2024-07-08

[텐아시아=김지원 기자]사진=텐아시아DB

배우 故이선균의 유작 중 하나인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가 세상에 나온다. 사면초가 상황에 놓인 생존자들. 그 속에서 깊어지는 인물들의 유대감과 가족애가 관객들을 울컥하게 만든다.

8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CGV용산아이파크에서 영화 '탈출'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김태곤 감독과 배우 주지훈, 김희원, 박희본, 김수안이 참석했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

사진제공=CJ ENM

이번 작품은 이선균의 유작. 주인공 이선균은 붕괴 직전 공항대교에 갇힌 안보실 행정관 정원 역을 맡았다. 김 감독은 "선균 형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좋았겠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준비할 때부터 현장에서도 그렇고 대교에서 벌어지는 장치,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했다. 저도 놓쳤던 부분을 선균이 형과 머리 맞대며 동선이나 캐릭터 감정에 대해 논의를 많이 했다. 그런 요소 하나하나마다 매번 질문과 답을 하면서 영화 전체적인 답을 찾아갔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일상적인 공간에 이상한 요소들이 관여했을 때 어떻게 관객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할까, 질문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공항갈 때 항상 지나던 곳이 어떤 요소로 변질되고 위협감을 줄 때 관객들에게 어떻게 영화적 재미를 줄 수 있을까'에서 출발했다. 그 안에서 인간군상을 그려내면 관객들은 더 재밌어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초반에는 설명적으로 전개되는 반면 후반부는 긴박감 넘치게 전개된다. 김 감독은 "관객들이 몰입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마지막에는 이들이 탈출하길 원하는 마음이 관객들에게 공감되길 바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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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은 공항대교 부근 주유소에서 투잡을 뛰는 렉카 기사 조박으로 분했다. 주지훈은 "빠른 전개, 일상적 캐릭터와 그럴 수 있을 법한 이야기가 버무려져서 긴장감, 스릴러로 다가왔다. 제 캐릭터는 영화 안에서 어느 정도 기능성을 가진 캐릭터라서 연기하기 재밌겠다 생각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지훈은 장발과 불량스러운 스타일 등 색다른 스타일을 선보인다. 주지훈은 "망가진다고 얘기하시는데, 저는 망가진다 아니다가 아니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봤던 작품들에서 캐릭터들이 가진 매력들을 즐겼다"며 "저라는 배우를 감독님들이 넓게 써주셔서 감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지훈은 "사람 안에 나쁜 마음, 좋은 마음 다양한 감정이 있다. 조박은 훌륭하다고 할 수 없는 감정을 과감하게 드러낸다. 90년대 후반에 저희 동네에 그런 형들이 있었다. 옛날에 가스 배달하고 그랬던 무서운 형들이 있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떠오르더라. 저 어릴 때 30cm 자 들고 '가방 놓고 둘러보고 와라' 그랬던 형들이 있었다. 그런 모습을 구현하면 캐릭터와 잘 맞지 않을까 감독님께 얘기했다. 스타일팀과 이것저것 해보고 한 스타일이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희원은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 연구원 양 박사를 연기했다. 김희원은 "꼭 일어날 것 같은 이야기였다. 그리고 저로부터 시작된 일이라 마음에 들었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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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본은 프로 골퍼 동생 유라(박주현 분)의 매니저를 맡고 있는 언니 미란 역으로 출연한다. 박희본은 "이 재난을 어떻게 시각화할지 궁금하고 기대됐다. 많은 캐릭터가 사력을 다하는 장면들이 많다. 연기할 때 사력을 다하는 건 어떤 느낌일까, 내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도 궁금해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현실감 넘치는 생활 연기를 펼친 박희본은 "어떻게 앙상블을 맞춰서 해나갈지 자신 있었다. 저는 노력한다고 하는데 잘 안 보인다고 생각한다. 그게 바로 미란이었던 것 같다. 열심히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이거 정말 내가 잘할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주현 배우가 워낙 좋은 친구여서 저를 많이 이끌어줬고, 그 에너지로 잘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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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안은 2년 전 엄마를 잃은, 정원의 사춘기 딸 경민 역으로 등장한다. 김수안은 "시나리오 읽으며 재밌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후루룩 읽었다"며 "경민이의 용감한 모습, 용기 있는 모습이 나를 이끌었다"고 전했다.

김수안은 이선균과 극 중 부녀 사이로 호흡했다. 김수안은 "이선균 선배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경민이 날카로운 말도 많이 하고 자유분방하지 않나. 저도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많이 풀어주셨다. 그 덕에 자유롭게 연기하면서 현장에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국내 최장거리 교량에서 벌어지는 사고 현장을 재현하기 위해 1300평 세트장을 섭외했고, 100중 추돌 사고 장면을 위해 300대 이상의 차량이 동원됐다. 주지훈은 "실제를 옮겨놓은 듯 거대한 세트장에 놀랐다. 50~100m 긴 거리를 실제와 똑같이 차량도 운행할 수 있고 사고 난 차량을 실제로 세트해놓을 수도 있어서 도움 받았다. 억지로 집중하거나 끌어올리려고 하지 않아도 됐다. 감사한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김희원은 "저도 세트에 아스팔트를 깔지 몰랐다. 영화를 찍기 전 이 대교를 걸어서 건너가봤다. 가도 가도 끝이 없더라. 그런데 이 세트가 가도 가도 끝이 없더라. 그 공간에 섰을 때 그런 느낌을 받았다.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박희본은 "세트장에 다들 처음 출근할 때는 맑은 얼굴로 갔다가, 세트 문을 여는 순간 안개가 자욱했다. CG도 있었지만 '여기 우리 정말 와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로 완벽한 세트라고 자부한다"고 자랑했다. 김수안은 "그 공간에 들어가기만 해도 제가 경민이가 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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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싱글'로 데뷔한 김 감독은 '족구왕', '범죄의 여왕', '소공녀' 등 기발한 상상력과 개성 강한 캐릭터, 탄탄한 스토리의 작품들을 기획했다. 김 감독은 "좀 다른 식의 재난 영화, 장르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던 욕망이 있었다. 다행히 국내 최고의 스태프들이 있었기에 이런 재난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탈출'은 지난해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상영됐다. 김 감독은 "영광스럽게도 칸영화제에서 상영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관객들과 같이 호흡하며 봤다. 저나 스태프들이나 조금만 더 하면 완성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감이 있었다. 다시 한 번 후반작업을 하게 됐다. 그런 작업을 해오면서 언제 개봉을 할까 논의가 됐고, 지금 개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러닝타임이 칸 상영 버전보다 줄어든 이유에 대해 "좀 더 긴장감 있고, 감정 과잉을 조절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CJ ENM

김희원은 "저희 영화 즐겁게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여름에 많이 봐달라"고 관람을 부탁했다. 주지훈은 "관객들에게 긴장감, 재미를 선사하는 영화다. 부디 즐겁게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영화 '탈출'은 7월 1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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