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 깜깜이 정산”...영화인연대 극장 공정위 신고[MK현장]

3377TV정보人气:463시간:2024-07-04

사진|스타투데이DB영화계 단체들은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3사를 공정위에 신고했다며 “티켓의 깜깜이 정산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이하 영화인연대)는 4일 오후 서울 종로 참여연대에서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와 공동으로 영화산업 위기 극복 영화인연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 박재희, 영화수입배급사협회 유현택 부회장,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PGK 부대표 박관수와 운영위원 이하영,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정상민 부회장,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실행위원 겸 변호사 김재희가 참석했다.

영화인연대는 이날 멀티플렉스 3사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 조사해달라고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영화인연대는 “극장 측이 영화배급사 및 제작사에 대하여 각종 할인과 무료 티켓 등의 프로모션에서 발생하는 상세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등 불공정한 행위를 하여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영화인연대는 “지난해 기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이하 극장 3사)의 스크린 수는 전국 멀티플렉스 체인 스크린 수 기준 98%를 넘는 수준”이라면서 “극장 3사는 팬데믹 기간 코로나 팬데믹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수익 악화를 이유로 세 차례에 걸쳐 티켓 가격을 급격히 인상했다. 이러한 티켓가격 인상으로 관객들의 부담이 커지며 영화 선택의 쪽이 좁아져서 관객은 감소하고 대작 영화 중심의 양극화와 스크린 독과점이 심화되는 악영향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이어 “극장 3사가 관객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를 막기 위해 비싼 티켓 가격과 별개로 각종 할인제도를 진행하면서 할인제도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관객은 정가로 비싼 티켓을 구매하게 되는 등 가격 형평성이 깨졌다”며 티켓 가격에 대한 관객의 불신이 커지면서 다시 관객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장 3사가 티켓 가격의 급격한 인상과 더불어 티켓 판매로 발생한 매출을 투자 배급사(제작사, 창작자 수익 포함)와 분배하는 과정에서 깜깜이로 일관하며 불공정한 정산을 하고 있다”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할인에 대해 비밀 유지계약을 내세우며 상세부금정산내역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영화인연대는 극장의 ‘깜깜이 정산’으로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세 차례나 티켓 가격이 올랐음에도 객단가(영화 티켓 평균 발권 가격)는 오히려 낮아져서 투자, 배급사, 제작사, 창작자 등 영화생태계 구성원에게 돌아가야 할 몫이 줄어드는 어이없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화인연대는 이를 두고 “불공정한 분배는 창작과 제작을 중심으로 하는 한국 영화의 성장동력을 무너트리는 것”이라며 “극장 티켓가격의 거품 걷어내기와 투명한 정산을 강력히 요구하며 이를 통해 한국 영화산업을 지키고 관객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선순환으로 이끌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극장 ‘불공정 정산’에 대한 공정위 신고는 한국 영화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향후 극장 측의 몰아주기에 따른 양극화와 스크린 독과점 문제,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전후한 미디어 환경 변화로 무너진 홀드백의 회복 등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알렸다.

더불어 영화인연대는 ‘극장 불공정 정산 문제 해결과 한국영화 생태계 회복을 위한 영화인 성명서’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영화인연대는 극장에 투명한 정산과 스크린 독과점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공정위에는 ‘불공정 정산’을 신속히 조사해 줄 것 ▲국회에는 국정감사를 통해 영화산업 생태계 회복을 위한 문제 해결과 법제화 노력을 해줄 것 ▲정부에는 2024년 대폭 삭감된 독립예술영화와 지역 생태계 예산 등에 대한 회복과 지원 및 영화발전기금을 확대할 것 등을 요구했다.

영화인연대는 “제작사와 창작자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문화 예술적인 가치로서 한국 영화의 질적 양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자원이다. 그 소중한 자원을 어떤 이유나 설명도 없이 앉은 자리에서 빼앗기고 있는 셈”이라며 “풀뿌리 창작자와 중소 제작사, 다양한 투자배급사가 어우러지며 창작과 제작, 유통을 통해 생태계를 건강하게 지키고 순환하는 것이 영화산업의 지속 가능하며 원대한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유일무이한 방법”이라고 호소했다.

영화인연대는 같은 날 오후에 열리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국회 토론회와 정책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22대 국회에서 법 개정을 통한 극장 불공정 행위 해결 방안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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