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파일럿’ vs ‘행복의 나라’ 뭐가 더 좋냐고요?”[인터뷰]

3377TV정보人气:749시간:2024-08-15

배우 조정석, 사진제공|잼엔터테인먼트

요즘 박스오피스는 ‘조정석’ 판이다. 주연작 하나를 내놓기도 어려운 법인데, 배우 조정석은 ‘파일럿’에 이어 ‘행복의 나라’(감독 추창민)를 출격시키며 두 작품 모두 박스오피스 톱5 안에 안착시켰다. 우스갯소리로 ‘파일럿’과 ‘행복의 나라’ 중 무엇이 더 좋냐고 묻자 난처한 미소를 짓는다.

“이건 엄마가 좋으냐, 아빠가 좋으냐 그런 질문이에요. 제가 무슨 답을 하겠어요. 제작사도 다르고, 배급사도 다른데. 하하. ‘파일럿’이 먼저 개봉해서 좋은 반응을 받고 있어서 일단 감사하고요. 자신이 출연한 영화 두 편이 비슷한 시기 개봉하는 경우가 정말 드물잖아요. ‘왜 이런 상황이 빚어진 거니’ 걱정되면서도 과분하게 느껴져요. 기분 좋은 건 당연하고요. 그래서 몸에 좋은 걸 많이 먹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요. 쉴 틈 없이 홍보하려고 제가 열심히 뛰려면 더 잘 챙겨먹어야할 것 같아요.”

조정석은 최근 스포츠경향과 만나 ‘행복의 나라’에서 마주했던 고 이선균에 대한 추억, 작품을 향한 애정, 앞으로 나올 넷플릭스 새 예능 ‘신인가수 조정석’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양하게 들려줬다.

영화 ‘행복의 나라’ 속 고 이선균(왼쪽)과 조정석, 사진제공|NEW

■“고 이선균,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선배…항상 그리워”

‘행복의 나라’는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이선균)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조정석)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조정석은 정의보다 재판의 승패가 더 중요한 변호사 정인후 역을 맡았다.

“이런 역을 제안받는 게 흔한 기회가 아니잖아요. 로맨틱 코미디는 많이 들어오긴 한데, 웃음기 덜어내고 진지한 톤의 영화는 제게도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었어요. 그래서 해보고 싶었고, 기대만큼 영화가 잘 만들어져서 좋고요.”

배우 조정석, 사진제공|잼엔터테인먼트

‘박태주’로 분한 고 이선균은 과거 이 작품에 합류한 이유가 조정석 때문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후배인 조정석의 연기가 궁금해 출연을 수락했다고 추창민 감독이 전했다.

“저도 형이 항상 그리워요. 영화 볼 때에도 이선균 형을 보면 마음이 좀 울컥할까봐 영화 자체로만 집중해서 보려고 했는데요. 극 중 ‘박태주’와 ‘정인후’가 취조실에서 하이파이브 하는 장면에선 무너지고 말았죠. 유일하게 서로 웃는 모습이었거든요. 이 작품을 하면서 제가 형에게 많이 배웠고, 호흡마저도 이렇게 좋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맞았어요. 끈끈했고 그래서 더 소중한 현장이었죠. 그 중심엔 이선균이 있었고요. 또 이선균이란 배우의 새로운 얼굴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배우 조정석, 사진제공|잼엔터테인먼트

■“‘신인가수 조정석’으로 가수 데뷔, 거미 선배님이 조언해주셨죠”

그는 ‘신인가수 조정석’이란 예능으로 실제 가수로 데뷔한다. 아내인 가수 거미가 많이 이끌어준다며 감사한 마음도 표현했다.

“앨범 발매는 당연하고요. 아마 음악방송에 나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음악을 만드는 게 좋아서 가수로 데뷔까지 하게 됐는데, 이번 방송에 너무 감사하게도 거미 선배님이 출연해줬어요. 예능도 하면서 가수 선배로서 멋진 모습도 있어야 하는데, 거미 선배님이 두 가지 모두를 조화롭게 잘 해내는 걸 보면서 ‘와, 진짜 잘하신다. 난 감히 따라갈 수 없는 분이다’라고 생각했어요. 음악적으론 그 분의 업적을 뛰어넘을 생각은 아예 못하고요. 여러 도움이 될만한 게 있으면 물어보면서 배워가고 있어요.”

배우 조정석, 사진제공|잼엔터테인먼트

다섯살 딸이 아빠나 엄마의 노래를 좋아하냐고 묻자 또 한 번 난처한 표정을 짓는다.

“우리 딸이 사실 엄마(거미) 노래를 들려주면 별로 안 좋아해요. 시무룩해지고 슬퍼하더라고요. ‘티니핑’이나 ‘시크릿 쥬쥬’ 노래를 틀면 혼자 춤추면서 엄청 즐기는데 엄마 노래만 들으면 그렇게 시무룩해하죠. 그런데 엄마가 다른 창법으로 동요를 불러주면 또 그렇게 좋아해요. 우리 딸이 왜 그러는지 잘 모르겠어요. 뭔가 소울을 하는 건지, 거미 노래엔 슬퍼하더라고요. 제 노래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집에선 우리 노래들을 많이 못 틀어요.”

딸 덕분에 경쟁작인 ‘사랑의 하츄핑’ 주인공인 ‘하츄핑’과 인증 사진까지 찍었다고 고백했다.

“딸이 집에선 매번 저에게 ‘달콤핑’ 역을 맡길 정도로 ‘티니핑’을 좋아해요. 그래서 이번에 무대인사 할 때 ‘사랑의 하츄핑’ 팀도 돌았는데, 제가 ‘하츄핑’을 찾아가서 사진을 찍었죠. 딸이 좋아하니까요. 그리고 대구 무대인사를 도는데 어느 분이 팬이라고 ‘이번엔 제대로 사진 찍어달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누구신데요’라고 했더니, 그 분이 귀엽게 ‘저, 하츄핑이에요’라고 하더라고요. 탈 벗고 제대로 찍어보고 싶었대요. 하하하.”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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