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 "남편·딸과 영상통화로 많은 시간 보내, 덕분에 '원더랜드' 구상"[인터뷰④]

3377TV정보人气:817시간:2024-06-03

▲ 탕웨이. 제공ㅣ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탕웨이가 남편 김태용 감독과 '원더랜드' 기획단계부터 함께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 공개를 앞둔 배우 탕웨이가 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탕웨이는 김태용 감독의 출연 제의를 단번에 승낙했는지에 대해 "사실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구상하는 단계부터 계속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이 이 시나리오를 처음에 구상한 계기가 무엇이었냐면, 평상시 바쁘고 딸을 직접 대할 시간이 없으니까. AI처럼 굉장히 많은 시간을 영상으로 딸하고 통화했다. 그 아이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엄마, 아빠가 나에게 존재한다는걸 인식시켜주기 위해 그런 걸 계속 해왔기 때문에 거기서부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탕웨이는 "제가 외지에서 메이크업을 하면 옆에 화면을 틀어놓고 거기서 메이크업을 하고, 딸은 숙제를 한다. 서로 얘기하고 보기도 하고, 가끔은 그리고서는 화면을 보면 아빠가 있다가 '나 이제 끝났다' 하고 정보를 주면 아빠도 '끝났구나' 하는 거다. AI로봇인데 스크린 달려 있다. 걔가 움직이기도 하고 회전도 하고 그러다보면 그러면 셋이 한 화면에 들어온다. 아마 그 로봇이 영화에 나오는 AI 성준, 공유 씨 캐릭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이어 "저도 원래부터 그런 테크니컬에 관심이 많다. 지금도 찾고 있다. 혼자 다니면서 방마다 모니터해줄 수 있는 로봇을 찾고 있다"며 "감독님이 그래서 이 작품을 기획하셨고 저도 시작부터 동행해왔다. 그 내용이 저희 생활에 아주아주 중요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끔은 (모니터)그 안의 세계, 눈으로 보는 세계가 진짜인가 싶고. 황홀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또한 탕웨이는 국제부부이기 때문에 영상통화가 생활에 더 큰 부분을 차지하는 지에 대해서는 "그보다는 중국이 너무 넓다. 제가 일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가고 이러면 집으로 왔다갔다 하기가 되게 힘들다. 영상통화라는 것은 꼭 가족한테만 주어지는 게 아니라 저에게는 평상시 다른 분들과 많이 사용하는 소통의 도구다. 동료, 스테프들과도 영상으로 일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시사회 끝나고 애프터 파티할 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좀 부럽다. 중국은 너무 넓어서 한 팀이 모이려면 사실 굉장히 힘들다. 그날 봤더니 어떻게 이렇게 많은 배우 분들과 스태프와 감독이 늦게까지 같이 있다가 집에갈 수 있을까. 중국은 모여서 노는것도 힘들지만 집에 가는 것도 걱정해야 한다. 대부분 서울에 사시니까 이동이 편하셔서 다 모일 수 있구나. 이 점은 조금 부럽다"고 밝혔다.

그는 "옛날 중국말 중에 부모가 어디에나 있다고 멀지않다고 하는데, 지금 젊은이들에게는 너무 가지기 힘든 것이다. 여러 곳에 퍼져서 살기 때문이다. 그래서 AI 모니터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것이 저에게 큰 도움을 준다. 부모님과 통화만 해서는 그 분의 얼굴 건강상황을 모르는데 영상을 보면 건강하시구나, 어디 안좋으시구나 알 수 있다. 어떻게 보면 현생활에 굉장히 중요한 도구인 거다"라며 "어린 아이같은 경우 어렸을 때 조금만 시간이 지나서 못 봐도 훌쩍 큰다. (딸이)음성으로 통화만 하려고 하면 말을 안 한다. 화면을 보고 있으면 '아 엄마' 이러고 말을 시작한다. 아마도 엄마 실제로 엄마이기때문에 이런 것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가 지금보다 훨씬 어렸을 때는 그렇더라. 지금은 곧 8살이 되기 때문에 어디든지 같이 다닌다"고 웃음 지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다. 탕웨이는 이번 작품에서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남겨질 딸과 엄마를 위해 AI 서비스를 신청한 바이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오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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