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출신 정이삭·이상일 감독, 글로벌 대작 이끈 행보 [D:영화 뷰]

3377TV정보人气:271시간:2024-08-04

[데일리안 = 류지윤 기자] 할리우드와 일본을 무대로 활동하는 이민자 출신 감독들이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의 작품은 단순히 성공적인 상업 영화에 그치지 않고, 문화와 정체성의 경계를 허무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워너브라더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미국에서 지난달 19일 개봉한 '트위스터스'는 '미나리'로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정이삭 감독의 신작이다. 이 작품은 폭풍을 쫓는 연구원 ‘케이트’와 논란을 쫓는 인플루언서 타일러가 인간이 만든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역대급 토네이도에 맞서 정면돌파에 나서는 이야기로, 개봉 첫 주말 8050만 달러를 기록하며 흥행 시동을 걸었다.

이 수치는 지난해 '오펜하이머'의 개봉 첫 주말 매출과 같은 기록이며, 재난 블록버스터 장르 중 가장 높은 수익을 올렸다. '트위스터스' 이전 최고 흥행을 기록한 재난 블록버스터는 2004년 '투모로우'로 개봉 주 박스오피스 6874만 달러(약 954억원)다.

북미에서 8월 2일까지 '트위스터스'는 1억 6904만 2165달러로, '투모로우'의 북미 최종 매출 1억 8674만 799달러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에서는 2억 3514만 2165달러를 벌어들이며 개봉 2주 만에 올해 개봉한 영화 중 13위가 됐다.

한인 이민자 출신인 정이삭 감독은 본인의 어린 시절 경험을 토대로 시나리오 집필과 연출을 맡은 독립영화 '미나리'로 전 세계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121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내놓은 신작 '트위스터스'를 통해 한국계인 정이삭 감독이 미국 상업 영화의 중심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장르 중 하나인 재난블록버스터로 이 같은 흥행 기록을 쓰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독립영화 '미나리'로 인정받은 후, 상업영화 '트위스터스' 성공으로 영역 넓히기 전환 완벽히 성공했다.

오는 7일 정이삭 감독은 '트위스터스' 한국 개봉을 앞두고 배우 데이지 에드가-존스, 애슐리 J. 샌드버그 제작 총괄 프로듀서와 함께 내한해 영화 소개 및 흥행 소감을 전할 예정이다.

재일 교포 3세인 이상일 감독도 일본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애플TV플러스 '파친코' 시즌2의 에피소드 6, 7, 8의 연출을 맡아 낯선 땅에 뿌리내린 이들의 혼란과 정체성을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상일 감독은 영화 '분노', '유랑의 달'까지 섬세한 연출로 작품성과 흥행력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감독이다. 이력도 화려하다. 이상일 감독은 '훌라걸즈'로 제30회 일본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비롯, 감독상·여우조연상·각본상·화제상 등 5관왕, '악인'은 34회 일본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여우주연상·남우조연·여우조연상·음악상·편집상 등 6관왕, '분노'는 도쿄영화제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한 13개 상을 휩쓸었다.

두 감독의 행보는 이민자 출신 감독들이 각자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문화와 정체성을 담아내며 국제 무대에서 어떻게 가치를 펼쳐내는지 보여주고 있다. 정이삭 감독과 이상일 감독의 성취는 이민자 출신 크리에이터들이 문화적 경계를 넘어 영화 산업에 기여할 수 있음을 입증하며, 앞으로 더 많은 이민자 출신 크리에이터들이 다양한 이야기로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는 길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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