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생지옥 된 공항대교‥185억 블록버스터 속 빛나는 故이선균[영화보고서:리뷰]

3377TV정보人气:286시간:2024-07-10

CJ ENM 제공

[뉴스엔 배효주 기자]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가 올여름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도파민의 향연 속으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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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사별 후 홀로 딸을 키우는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정원'(이선균)은 유학길에 오르는 딸을 데려다주려고 향한 공항대교 위에서 초대형 재난 상황을 맞닥뜨린다. 짙게 깔린 안개로 인해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다리 위에서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그 가운데에는 비밀리에 추진되던, 일명 '프로젝트 사일런스'를 위해 개발된 군사용 실험견들을 태운 차량도 있었고, 아비규환 속 풀려난 맹견들은 다리 위에 고립된 사람들을 무차별 공격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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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은 96분의 러닝타임 내내 100중 연쇄 추돌부터 헬기 추락, 유독가스 유출, 다리 붕괴 위기까지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재난 속으로 관객을 끌어들인다. 친숙한 공간인 공항대교 위에서 벌어지는 상상 못 할 재난이 오히려 현실감을 더하는 동시에, 군사용으로 개조된 실험견들이 사람을 공격한다는 설정은 그간의 재난물에서는 보지 못했던 것이어서 호기심을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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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비밀을 알고 있는 과학자 '양 박사' 역의 김희원,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 속에서도 돈이 되는 일이라면 사족을 못 쓰고 달려드는 렉카 기사 '조박' 역의 주지훈 등 다채로운 캐릭터 플레이가 활력을 더한다. 사춘기 딸 '경민'으로 분해 이선균과 부녀로 호흡을 맞춘 ​김수안의 성장한 연기력 또한 돋보인다.

여름방학 시즌 유일한 초대형 블록버스터인 만큼, '탈출'은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185억 원의 제작비를 들여 생지옥이 된 공항대교를 고스란히 스크린으로 옮겼다. 세트장 규모만 1300평이 넘고, 100중 추돌 사고를 실감 나게 그리기 위해 300여 대의 실제 차량이 동원됐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실험견은 100% CG로 구현했는데, 한국영화의 기술력에 새삼 한 번 더 감탄하게 된다.

'탈출'은 지난해 5월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기도 하다. 같은 해 12월, 주연배우 이선균이 세상을 떠나면서 1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관객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주지훈을 비롯한 '탈출' 출연 배우들은 여름 시즌 개봉하는 블록버스터인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주기를 당부했지만, 이기적이었던 '정원'이 극한의 상황 속에서 인류애를 드러내거나, 딸 '정원'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진정성 있는 연기로 오랜 시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배우였음은 틀림없는 그의 마지막 재난 액션물이다. 7월 1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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