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10일 스웨덴 노벨위원회는 한국의 한강 작가를 올해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이는 한국 최초로 이루어낸 쾌거다. 또한 지금까지 121명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 중, 여성으로는 18번째 수상자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4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될 예정이다.수상 발표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매츠 말름 종신위원장은 한강 작가의 “역사의 상처와 직면하고 인간 삶의 부서지기 쉬움을 노정한 강렬한 시적 산문”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강 작가가 수상자 통보 전화에서 “다른 날처럼 보낸 뒤 막 아들과 저녁을 마쳤다”며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고 전했다.
한강은 1993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 ‘서울의 겨울’ 외 4편을 발표하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의 대표작이 있다.
한강 작가는 2016년 한국작가 최초로 장편소설 ‘채식주의자’로 영국인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와 함께 부커상의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부커상의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작가와 번역가의 노고를 동등하게 인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또한 한강 작가는 앞서 프랑스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메디치상 또한 한국 최초로 수상한 바 있다. 그는 2011년 발표한 다섯 번째 장편 ‘희랍어 시간’으로 2017년 메디치상 최종후보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작별하지 않는다’로 상을 거머쥐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주인공 경하가 제주도 친구 인선 집에 가서 어머니 정심의 이야기를 통해 제주 4·3의 비극을 되새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