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버', 전도연의 독기 담아낸 푸른색 카네이션? 제작 비하인드

3377TV정보人气:406시간:2024-07-26

'리볼버' 프로덕션 비하인드
'리볼버' 프로덕션 비하인드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리볼버'는 시선을 뗄 수 없는 유려하고 감각적인 화면과 음악이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26일 오승욱 감독을 필두로 여러 베테랑 제작진이 머리를 맞대고 완성한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전했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박일현 미술 감독은 "부조리하고 절망적인 상황과 맞서며 자신의 삶을 되찾으려는 하수영의 외로움과 용기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미술 연출의 포인트를 전했다. 수영의 호텔 방은 그의 외로움과 막막함을 담아냈다. 갓 출소한 그는 5성급 호텔 방을 찾아 위스키 한 잔을 마시는데, 창밖의 풍경은 답답한 빌딩 숲속이다. 벽에 걸린 사진 속 폭포 또한 그의 심정을 나타내는 요소로 표현했다. 수영의 레지던스에는 벽지에 그려진 커다란 푸른색 카네이션으로 독기 어린 심정을 담아냈다. 앤디의 바는 마치 화려한 육식동물 같은 느낌을 주고자 금색 장식과 강렬한 호피류의 패턴을 주로 사용했고, 앤디의 누나 그레이스의 사무실은 그림자가 없는 무영 조명을 주로 활용해 그레이스가 느낄 고독을 표현했다.

오승욱 감독이 '리볼버'를 '얼굴의 영화'라고 칭한 만큼 강국현 촬영 감독은 카메라에 배우들의 표정을 밀도 있게 담아내기 위해 신경 썼다. 강 감독은 "주인공이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 보다 애써 숨기고 누르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에 인물 주변의 빛을 극대화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다양한 각도에서 담아내는 배우들의 다채로운 표정도 영화의 묘미다. 강 감독은 "몇 번 감정을 터뜨리지 않는 하수영의 정면 클로즈업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줬다, 출소 후 하수영은 감정을 극도로 누르는 경우가 많아 측면 샷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또한 "감정이 비집고 새어 나오는 장면은 마치 관객이 발견한 것과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되도록 측면 클로즈업을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리볼버' 프로덕션 비하인드

'리볼버' 프로덕션 비하인드

'리볼버' 프로덕션 비하인드

'리볼버' 프로덕션 비하인드

음악 역시 '리볼버'만의 특색을 담았다. 조영욱 음악 감독은 화려하지 않게 간결한 악기를 편성해 주인공의 심리 상태에 초점을 두고 곡을 만들었다. 그는 "신의 특징과 영화 전반의 리듬감을 고려해 상황을 아이러니하고 차갑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감정보다는 인물이 처해 있는 상황에 맞추어 곡을 만들었다, 인물이 감정을 드러내기보다는 상황과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전했다.

조상경 의상 감독은 "놀라울 정도로 이미지가 강한 배우들이 캐스팅되면서 각각의 배역과 배우를 맞추는 방식으로 의상 콘셉트를 잡아나갔다"고 전했다. 하수영의 경우 비리를 덮어쓰기 전의 화려한 면면이 담긴 스타일링과 출소 후 먼지 같은 존재가 된 현재의 의상 대비가 극명하다. 줄곧 바지를 입는 수영과 치마를 착용하는 윤선처럼 대조되는 설정의 의상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윤선은 화려한 스타일링으로 이목을 사로잡는데 수영과 반대되는 선명한 색의 의상과 화려한 액세서리, 높은 하이힐에 색깔이 들어간 긴 양말을 매치하는 등 독특한 아이템으로 캐릭터의 특성을 부각했다. 앤디는 고급스러워 보이는 귀갑테 안경이나 애니멀 패턴의 의상 등으로 야생의 동물적인 본능을 뿜어내는 캐릭터의 개성을 녹여냈다.

'리볼버'는 오는 8월 7일 극장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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