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2014년 제15회 뉴포트비치 영화제에서 영화 편집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잔잔한 감동을 안겼던 영화가 다시금 극장가를 찾았다. 이 영화는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원작으로 한다.
어릴 적에 부모를 여읜 주인공 ‘폴’은 말을 잃은 채 두 이모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모들은 ‘폴’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만들려고 했지만, 벌써 33세가 돼 버린 ‘폴’은 댄스교습소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 것이 전부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이웃 마담 ‘프루스트’의 집을 방문한 ‘폴’은 그녀가 준 차와 마들렌을 먹고 과거의 상처와 추억을 떠올린다.
그에겐 어떤 사연이 있었길래 말까지 잃게 된 것일까? 동화 같은 상상력이 묻어난 영화는 힘든 현실을 잊게 만드는 마법이 깃들어 있다. ‘폴’은 엄마와 아빠가 어릴 적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생각했으나, 사고가 있던 날에도 화목하게 춤을 추고 있던 엄마, 아빠의 모습을 떠올린다. 그리고 그 위로 위층 이모네 집에서 피아노가 떨어지게 되며 부모를 잃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는데... 전체 관람가. 106분.
.■데드풀과 울버린=마블 영화 최후의 희망이라 불리는 영화 데드풀의 시리즈 3번째 영화.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의 눈앞에 거대한 위기가 찾아온다. ‘데드풀’은 혼자서는 이 위기를 막지 못할 것이란 판단에 이르자,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찾아가게 된다. 함께 힘을 합쳐 세상을 구하자는 이들은 계속된 전투에 어려움을 겪지만, 함께 있기에 강하다. 울버린과 데드풀의 시원시원한 액션부터 엄청난 세계관을 자랑한다는 이번 영화는 그간의 데드풀 영화부터 모든 히어로물의 끝판왕이란 이야기까지 나온다. 게다가 영화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편입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영화이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최초의 R등급 영화다. 특히 영화 ‘로건’에서 등장했던 X-23까지 나타나며 세계관 확장의 끝장을 보여준다. 청소년 관람 불가. 128분.
■진주의 진주=영화감독 ‘진주’는 촬영을 일주일 앞두고 촬영장소인 카페가 없어지는 일을 겪게 된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것도 잠시, 다행히 선배의 소개로 찾아간 진주에서 ‘주환’을 만나게 되고 영화 시나리오에 딱 맞는 낭만적인 카페를 발견하게 된다. 사실 해당 카페는 50년 동안 지역 예술가들이 모이는 아지트였던 탓에 사람들의 추억을 고스란히 갖고 있어 지역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카페로 알려져 있었다. 카페가 갖고 있는 메시지와 인지도가 있다는 점에서 ‘진주’는 촬영장소로 해당 카페를 점찍게 된다.
하지만 이곳 역시 철거가 예정된 상태였던 탓에 ‘진주’는 예술가들과 함께 철거 반대 운동을 펼치게 된다. 영화를 찍어야 하는 ‘진주’와 문화공간을 지키고 싶은 예술가들, 그리고 생계를 이어가야만 하는 카페 주인. 서로의 이해 관계가 얽힌 상황 속에서 이들은 원하는 것을 지켜낼 수 있을까?
결국 카페 철거일이 다가오는데... 이들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12세 이상 관람가. 89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