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령이 공포 장르에 첫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저스테엔터테인먼트배우 김주령(48)이 공포 영화에 첫 도전, ‘호러 퀸’으로 변신했다.지난 21일 개보한 영화 ‘늘봄가든’(감독 구태진)은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으로 행복한 가정을 잃게 된 소희(조윤희 분)가 남편이 유일하게 남겨 둔 한적한 시골의 저택 늘봄가든을 찾은 후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겪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랑종’ 프로듀서 구태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김주령은 극 중에서 소희의 언니 혜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김주령은 ‘늘봄가든’ 출연 이유를 묻자 “혜란이 이 작품의 키워드인 가족, 모성, 빙의를 다 포함하고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오징어게임’ 오픈되고 사랑받으면서 많은 기회를 제안받았다. 그 모든 작품이 소중했고 몸이 부서지더라도 다 소화하고 싶었다. 혜란은 기존에 맡았던 역과 다른 결의 모성애도 있고 도전 거리도 있고 출연했다”고 밝혔다.
실제로는 겁이 많아서 ‘공포 영화’를 즐겨보지 않지만, 극적인 연기를 요구하는 공포 장르에 출연해보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다는 것.
그는 “무섭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곤지암’도 못 봤다. 그런데 제 남편이 하는 말이 당신은 무섭거나 아주 웃기는 역할을 하면 대중이 좋아할 거라고 하더라. 그런 영향도 있었던 것 같다. 극적인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감독님이 ‘샤이닝’ ‘유전’을 봐달라고 했다. 두 배우처럼 극강의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 기회가 된다면 더 극강의 공포, 신들린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주령이 ‘늘봄가든’에서 호흡을 맞춘 조윤희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사진|저스테엔터테인먼트김주령은 ‘늘봄가든’에서 빙의 장면을 소화하기 위해 ‘움직임 선생’의 도움을 받았다.그는 “소희에게는 너무 다른 언니의 모습인 거지 않나. 혜란이 위협적으로 변하는 모습이 중요한 신이라 고민이 많이 됐다. 감독님과 제작진이 ‘곡성’에도 참여한 움직임 선생님을 소개해줘서 촬영 전 사람과는 다른 존재의 움직임이나 호흡을 보여주려고 연습했다. 촬영 때도 선생님이 상주해서 동작이나 호흡을 지도해줘서 기괴한 모습에 중점을 둬서 표현했다”고 귀띔했다.
극 중에서 자매로 호흡을 맞춘 배우 조윤희에 대해서는 “내면도 아름다운 배우”라며 “너무 사랑스럽다”고 했다.
그는 “소희와 혜란의 자매 케미가 중요하기도 했다. 촬영 전에는 자주 못 만났는데, 촬영들ㅇ가면서 자연스럽게 언니와 동생이 됐다. 소희가 울 때 저도 울컥하고 하더라. 진짜 친동생 같은 마음이 들었다. 둘 다 딸을 키우는 엄마니까 역할 이야기도 많이 했지만, 서로의 딸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편하게 지냈다. 현장 분위기 너무 좋았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주령이 ‘오징어게임’ 이후 찾아온 기회들이 감사하고 소중하다고 말했다. 사진|저스테엔터테인먼트2000년 영화 ‘청춘’으로 데뷔한 김주령은 2021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한미녀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카지노’ ‘반짝이는 워터멜론’ ‘눈물의 여왕’ 등에 출연,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김주령은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게임’을 두고 “배우 인생을 확 바꿔준 작품”이라며 “정말 감사한 작품이다. 그래서 지난 3년을 뛸 수 있었고 대중에 가깝게 인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래서 ‘늘봄가든’에도 나올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최근 미국 갔다 왔는데 마트에서 짐을 싸주는 분이 알아봐서 너무 신기했다. ‘오징어게임’ ‘눈물의 여왕’을 본 중동 분들이 SNS에 댓글을 많이 남겨주더라. 저도 시즌2 너무 기다리고 있다. 어떤 게임이 나올지 궁금하다. ‘눈물의 여왕’에 같이 출연한 박성훈에게 슬쩍 물어봤는데 알려주지 않더라. 시즌1보다 재미있을 거라고 확신하더라. 저 역시 시즌2를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다”며 웃음 지었다.
‘오징어게임’ 이후 할리우드 에이전시와도 계약한 그는 “저 역시 할리우드 작품에 출연하고 싶은 뜻이 있다.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할리우드 파업도 길어지면서 상황이 안 좋았지만 다시 기회를 찾아보고 있다”며 뜨거운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오징어게임’ 이후 운이 좋게도 사랑받아서 감사하다. 지난 3년 최선을 다했지만 놓치고 가는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걱정도 돼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스스로 재정비하고 있다. 배우는 현장에 있는 게 행복하다. 꾸준히 작품하고 싶다. 예전에는 기회가 없었기에, 지금 내게 온 기회들이 너무 소중하고 몸이 부서져라 하고 싶은 마음이다. 저는 죽는 날까지 무대에 서고 싶다.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