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희준 "코미디 연기엔 감동이 있어요"

3377TV정보人气:171시간:2024-06-28

지난 26일 공개된 '핸섬가이즈' 상구 역
배우 이성민과 코미디 호흡 맞춰 열연
"작업 과정 즐거워 언제든 또 하고 싶어"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언제든지 하고 싶어요."

코미디 영화를 또 하겠느냐는 물음에 배우 이희준(45)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답했다. 그는 "코미디 연기는 관객이 웃을지 안 웃을지 확신할 수 없어서 불안하긴 하다"면서도 "그래도 코미디 연기만큼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연기는 없다"고 했다.

"코미디 연기가 가장 즐겁습니다. 심각한 캐릭터를 맡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잔상이 남아요. 가령 '살인자ㅇ난감'에서 '송촌' 같은 인물을 연기하면 잔상이 꽤 오래 가죠. 제 안에 상처가 남고요. 그런데 코미디는 덜 그렇더라고요. 작업 과정 자체가 즐거울 수밖에 없으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이희준이 주연을 맡은 영화 '핸섬가이즈'(6월26일 공개)는 코미디 영화다. 속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착하지만 험상궂은 외모 탓에 오해에 시달리는 재필과 상구의 이야기다. 이희준은 형 재필(이성민)과 목수 일을 하며 착실히 돈을 모아 시골에 집을 산 상구를 연기했다.

굳이 말하자면 최근 이희준은 마치 악역 전문 같았다. 그가 언급한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에서 그랬고, 디즈니 시리즈 '지배종'에서도 그랬다. 앞서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서도 따지자면 악역이었다. '핸섬가이즈'에선 완전히 다르다. 얼굴만 보면 악인에 가까울지 몰라도 상구는 누구보다 상대가 누구라도 배려할 줄 아는 매너를 갖췄고,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라면 모든 걸 내어줄 수 있는 진심을 가진 남자다. '핸섬가이즈'는 외모와 마음의 간극에서 오는 묘한 분위기를 적극 활용하며 관객을 웃긴다.

"첫 제안을 받았을 때 감동이 있더라고요. 전 영화나 드라마에서 이런 연기를 한 적이 없잖아요. 그런데 감독님이 나를 믿고 이 역할을 준 거죠. 이건 정말 감사한 일이니까요. 게다가 코미디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였어요. 너무 신나더라고요."

이희준은 코미디 연기를 이성민과 함께했다는 것에도 큰 의미를 뒀다. 먼저 캐스팅 된 사람이 이희준이고 뒤이어 이성민이 합류했다. 두 사람은 '남산의 부장들' 등에서 호흡을 맞춘기 이전에 이미 연극을 하면서 수 차례 함께 연기한 적이 있다고 했다. 이들이 같이 한 연극 중엔 유독 코미디가 많았다고 했다.

"코미디 연기이지만 진지하게 한다는 건 변하지 않아요. 연기 접근법이 다를 수도 없고요. 그런데 참 편하더라고요. 연극할 때 오래 호흡을 맞춰서 그렇겠죠." 그는 이성민과 함께 연극을 하던 시절을 지나 영화에서 다시 호흡하고 있는 걸 보면 문득 뭉클할 때가 있다고 했다. "존경하는 선배님이 계속 내 옆에 서있다는 것, 그와 계속 함께 언기한다는 것, 그건 참 감동적인 데가 있어요."

이성민은 앞서 인터뷰에서 '핸섬가이즈'에 특별한 의미를 뒀다. 그는 "이 영화가 새로운 대표작이 됐으면 한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희준 역시 '핸섬가이즈'가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모든 작품 다 소중하지만, 이 영화는 웃음을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요. 요즘 정말 웃기 힘든 시절이잖아요. 연기하면서 저도 많이 웃었고, 이제 관객도 많이 웃게 될 거고요. 잠시나마 극장에서 마음껏 웃으면서 어려운 현실을 잊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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