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김태곤 감독이 기억하는 故이선균 “까다로운 사람”[EN:인터뷰②]

3377TV정보人气:930시간:2024-07-10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스틸

[뉴스엔 배효주 기자] '탈출'을 연출한 김태곤 감독이 故이선균을 두고 "까다로운 배우"라고 추억했다.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를 연출한 김태곤 감독은 7월 10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故이선균이 붕괴 직전 공항대교에 갇힌 안보실 행정관 ‘정원’으로 분해 극의 중심을 이끌고, 주지훈이 인생 한 방을 노리는 렉카 기사 ‘조박’ 역을 통해 지금껏 본 적 없는 파격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김희원이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 연구원이자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양 박사’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것은 물론,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박희본, 박주현, 김수안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탈출'은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을 받으며 전 세계에 먼저 공개됐다. 이에 그해 개봉을 예정했지만, 주연배우 이선균이 같은 해 12월 세상을 떠나면서 현재로 개봉 시기를 정하게 됐다.

CJ ENM

이선균과 함께 보냈던 시간을 회상한 김태곤 감독은 "선균이 형은 굉장히 까다로운 사람이었다. 하나라도 대충 넘어가는 게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다리 위에서 벌어지는 일이 많은 영화인데, 각 구간 세팅이나 동선이 다 달랐어야 했다.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충분해야 했는데 하나하나 다 논의했고, 부족한 점이 있을 때는 아이디어도 많이 냈다. 그러다 본 촬영에 들어가면 굉장히 열심히 하는 배우였다"고 떠올렸다.

또, "위험한 장면에서 두려워할 수도 있는데 너무 좋다고, '빨리 와이어 달자'고 하는, 위험도 감수하는 배우였다"면서 "배우들 간 경쟁심도 생기기 마련인데, 그런 것 전혀 없었다. '내가 여기서 뭔가를 더 했으면 좋겠다' 하는 게 없었다"고 전했다.

촬영장에서 있었던 유쾌한 에피소드를 귀띔하기도 한 김태곤 감독. 그는 극 중 렉카 기사 '조박'(주지훈 분)이 입에서 불을 내뿜는 차력신(?)을 언급하면서 "그 장면을 위해 실제 차력사를 모셔 왔다. 주지훈 배우에게 입 모양만 연기하고 CG로 처리해도 된다고 했는데, 실제로 하더라. 심지어 차력사보다 훨씬 불을 크게 내뿜었다. 선균이 형이 옆에서 지켜보면서 '대박인데?' 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7월 1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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