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운무진에서 온 마을의 남자들이 똑바로 쳐다볼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여인 '소연'이 있었다. 그녀가 애타게 기다려온 남자 친구가 타향에서 객사하자 오랫동안 그녀를 탐내던 남자들이 그녀를 강제로 범하려 한다. 그러자 마을 사람들은 오히려 잘못이 없는 소연에게 뒤집어씌우며 그녀가 천한 여자라고 손가락질을 한다. 결국 법치가 서지 않는 마을에서 질투와 죄악에 짓밟힌 아름다운 여인 소연이 죽게 된다. 그 이후로, 모든 사람의 악행은 암묵적으로 운무진의 비밀이 된다. 그로부터 10년 후, 남자가 신혼이거나, 첩을 얻었을 때 영문도 모른 채 죽을 때면, 그곳에는 항상 인형 신부가 나타나자 모두가 비밀로 묻어뒀던 그녀의 이름이 다시 언급된다. 인형 신부의 저주에 마을 사람들은 이내 불안해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