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 업고 튀어’. ‘삼식이 삼촌’. ‘설계자’. tvN. 디즈니 . 영화사 집 제공.
“‘삼식이 삼촌’ 팝업 대기 113팀 실화야?”
점심 시간 짬내서 팝업스토어에 들르려던 직장인 A씨는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자신의 앞에 무려 113팀이나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MZ세대를 겨냥한 팝업스토어는 여전히 뜨거운 인기다. 최근 인기 유튜버 ‘침착맨’과 웹툰 캐릭터 ‘마루는 강쥐’ 팝업 행사가 구름 인파를 모은데 이어 영화, 드라마 팝업 행사 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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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캐릭터, 작품 등을 열렬히 지지하는 팬덤층은 팝업스토어 소식에 오픈런까지 불사르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뜨거운 화제성을 자랑하는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이하 ‘선업튀’)는 5월 23일부터 29일까지 더현대 서울 지하 2층에서 팝업 스토어를 예고했다.
‘선업튀’는 변우석과 김혜윤이 선보이는 달달 로맨스와 그 시절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소재로 MZ세대를 제대로 저격, 수많은 ‘선친자’(‘선재 업고 튀어’에 미친 자)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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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와중 전해진 팝업 소식에 tvN 공식 계정에는 “오픈런 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수량을 넉넉히 준비해달라”는 시청자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디즈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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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16부작 드라마 ‘삼식이 삼촌’은 지난 10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팝업 스토어를 마련했다.
‘삼식이 삼촌’ 팝업은 극 중 주인공인 송강호가 운영하는 ‘사일제과’ 콘셉으로 꾸며졌으며 직원부터 행사 공간까지 모든 것이 ‘컨셉에 진심’이라는 평과 함께 입소문을 모았다.
70분 대기 끝에 팝업스토어에 입장한 한 누리꾼은 “직원들의 연기력과 공간 구성 퀄리티가 좋다”며 팝업에서 받은 기념품들을 공개했다. 사진엔 작품의 내용과 관련한 단팥빵, 신문, 과자 등이 담겨있었다.
영화사 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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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설계자’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카페 만월회에서 스페셜 팝업을 진행중이다.
이곳 역시 영화 콘셉트에 맞게 팝업이 마련됐다. 특별한 이야기가 숨어 있는 뉴스레터, 영화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향이 공간을 더욱 풍부하게 장식했으며, 팝업을 위해 제작한 특별 디저트도 마련됐다.
팝업 장소에 깔린 배경음악과 공간 구성에 대한 긍정적 반응이 이어지는 ‘설계자’ 팝업에는 작품의 주연인 강동원의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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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 개봉하는 영화 ‘인사이드 아웃2’은 오는 25일부터 6월 중순까지 더현대 서울 5층에서 콜라보 전시회를 연다. 이번 팝업은 생각 기차부터 감정 컨트롤 본부 등 영화 속 공간을 그대로 구현했다. 오는 20일부터 진행된 1차 사전 예약은 이미 마감된 상태다.
치열한 사전 예약과 극심한 웨이팅을 감내해야함에도 불구하고 MZ세대들은 체험형 팝업,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의 팝업에 아낌없이 시간을 쏟는 모양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SNS 업로드용 사진찍기와 취향 드러내기를 좋아하는 MZ들을 겨냥한 팝업 열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