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할머니, 시사회 다음날 돌아가셔…치매 소재 '오드리' 출연한 이유는" [엑's 인터뷰]

3377TV정보人气:84시간:2024-10-17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배우 박지훈이 치매를 소재로 한 영화에 출연하며 느낀 점을 밝혔다.

1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세상 참 예쁜 오드리'(감독 이영국)에 출연한 배우 박지훈과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세상 참 예쁜 오드리'는 엄마 미연(김정난 분)과 국숫집을 운영하며 소소한 행복을 누리던 기훈(박지훈)이 어느 날 엄마의 병이 발견되고 연락이 끊긴 동생 지은(김보영)과 재회하는 과정 속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담아낸 가족 감동 드라마다.



박지훈은 엄마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품은 아들 기훈을 연기했다.

극 중 기훈은 알츠하이머를 진단받은 엄마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앞서 박지훈은 할머니에 대한 애정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인터뷰 자리에서도 "할머니가 치매셨다. 추석에 마지막으로 뵀다. 지훈이 오면 용돈 주라고 하시며 5만원 권을 쥐고 주무셨다더라"라며 운을 뗐다. 

잠시 머뭇거린 박지훈은 "그런데 추석에 일정이 늦게 끝나 당일에는 못 갔다. 다음 날 갔더니 절 기억을 못하셔서 용돈을 못 주셨다. 절 기억 못하는 게 (슬펐다)"고 전했다.

이어 "할머니께서 최근 돌아가셨다. 최근에 발인을 했다. 감독님도 오셨다"고 밝힌 그는 "작품 시사회 다음날에 돌아가셨다. 개봉하고 영화 봐 주시고 가시지. 너무 속상하고 슬펐다"며 못다한 마음을 고백했다.

치매 소재만을 보고 작품에 도전한 건 아니라고 짚은 박지훈은 "그냥 모든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었다"면서도 "전 정말 할머니께 치매가 올 거라는 생각은 못했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우리 가족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도 생각해서 작품을 하게 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기훈을 연기하며 실제로도 할머니 생각을 많이 했다"며 애틋한 마음을 덧붙였다.

한편 '세상 참 예쁜 오드리'는 24일 개봉한다.

사진= YY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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