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김민하에게 ‘파친코’란[인터뷰]

3377TV정보人气:806시간:2024-08-27

배우 이민호와 김민하, 사진제공|애플tv

배우 이민호, 김민하에게 OTT플랫폼 애플tv 시리즈 ‘파친코’는 남다른 존재다.

“처음 오디션을 본 게 데비 13년차였던 33살이었어요. 스스로에게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했죠. 갇히기 싫고 자유롭고 싶다는 욕망이 커질 때 ‘파친코’ 대본을 보게 됐고, 좋은 사람들과 자유에 대한 경험을 하게 됐죠. 스스로 편한 상태에서 하고 싶은 데까지 연기해보는 경험을 하니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 이민호로도 많이 성장했어요. 개인적인 삶과 일의 밸런스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고요.”(이민호)

“저에게 ‘파친코’는 커리어적으로 큰 기점이었어요. ‘파친코’에 나온 후 많은 것들을 경험했고, 처음으로 여러 사람이 절 알아봐주기도 했고요. 가장 중요한 건 이 작품을 만나고 나서 절 알아가는 시간을 정말 많이 가지게 됐다는 거예요. ‘선자’ 역을 맡은 이후 스스로와 대화도 많이 나눴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어떻게 듣는지도 배웠고요. 마음의 여유도 많이 생겨서 ‘인간 김민하’에게도 아주 큰 복이었다고 생각해요.”(김민하)

이민호와 김민하는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파친코2’를 내놓는 소감과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배우 김민하, 사진제공|애플tv

■김민하 “소중한 이야기 ‘파친코2’, 희망 전달하는 메시지”

김민하는 ‘파친코’로 단숨에 글로벌 스타가 됐다. 그만큼 그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준 작품이었다.

“저도 이 영화를 통해서 자이니치에 대해 처음 공부했어요. 충격적이었고, 이런 이야기를 내가 너무 몰랐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충격 받은 만큼 더 소중히 다뤄야겠다고 했죠. 어떻게 하면 모두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이야기를 다룰 수 있을까 고민했고, 전쟁, 피폭자, 그리고 그들의 가족에 대해 공부하고 알아가려고 했어요.”

시즌2는 7년 세월을 건너 뛴 선자의 삶을 다룬다.

“그동안 어떤 일을 겪었을까 7년간 선자의 삶을 그려내는 작업을 했어요. 세월의 흐름을 고민하려고 노력했죠. 또한 ‘한수’(이민호)와 꽁냥꽁냥 로맨스는 시즌1에서 끝났고, 그 관계가 성숙해지고 깊어지거든요. 각자 부모가 됐는데,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관계가 되는 게 관람포인트인 것 같아요.”

아들로 나온 강태주와는 실제 동갑이라고. 모자 연기를 하는데 어렵지는 않았다는 그다.

“처음엔 ‘태주야’라고 불렀는데 제 아들로 나온다고 하니까 이상하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그런데 너무 신기하게도 현장 가자마자 ‘내 아들이구나’ 싶더라고요. 얘가 어디 가서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밥은 먹고다니는지 계속 물어보게 되던데요. 현장에서도 강태주에게 많이 의지했어요. 함께 숨쉬고 이야기 나누는 것들이 참 좋았어요.”

배우 이민호, 사진제공|애플tv

■이민호 “이정재와 술 마실 때마다 혼나, 쉬지말고 연기하라고”

이민호는 이번 작품으로 ‘꽃미남 전문 배우’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벗었다.

“한국 관계자들도 이번 작품에서 제게 다른 느낌을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작품 잘 선택했다’는 말을 들을 땐 희열을 느꼈고요. 한국에서 제작했다면 한수 역에 이민호를 캐스팅했을까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 면에서 제 안에 있는 뭔가를 하나씩 꺼내놓는 작업을 했고, 좋은 평가를 들어서 의미있었어요. 이렇게 하나씩 제 안의 것들을 꺼내놓으면 40대가 되었을 땐 또 의미있는 길이 열리지 않을까 싶어요.”

오랜만에 오디션을 통해 작품에 합류하면서 배우로서 태도에 대한 생각도 많아졌다는 그다.

“이정재 선배와 술 마실 때마다 혼나는데요. 늘 제게 ‘너 재능있다. 작품 쉬지 마라’라고 말해요. 그런 얘기들이 제게 스스로 동기 부여도 많이 되고요. 제가 존경할만한 선배들이 ‘너 연기 좋아, 그래서 쉬면 안 돼’라고 얘기해줄 때마다 더 열심히 하고 싶은 힘이 되죠. 주연이든 조연이든 좋은 작품이라면 나라나 배역을 가리지 않고 응할 생각이 있어요.”

현재 그의 고민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AI에 대한 고민이 있다는 독특한 말에 웃음이 터져나왔다.

“제가 관심이 많거든요. AI 성장 속도라던지, 인간다움은 대체 어떤 건지에 대한 고민이요.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더 인간다워질 수 있는가를 요즘 많이 고민하는데요. 개인적으론 ‘인간으로서 난 뭘 해야 하나’란 고민들로 가득 차 있는 것 같아요.”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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