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하이재킹' 성동일이 '아들' 여진구가 연기자로서 성장했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하이재킹'(감독 김성한)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 김성한 감독이 참석했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영화.
민간 여객기 납치범 용대로 분하며 데뷔 후 첫 악역에 도전한 여진구는 "전부터 해보고 싶은 역할을 하게 되어서 여러 가지로 신경을 썼다"며 "배경이 70년대다보니 외모적으로도 좀 더 거칠게 이전에 없었던 모습으로 하려고 했다. 제가 연기한 용대만의 서사가 있지만, 너무 미화되지 않게끔 신경썼다. 화면으로 봤을 때 제 모습이 보이지 않기를 바랐다"고 전했다.
2006년 드라마 '사랑하고 싶다'에서 여진구와 부자 관계로 호흡을 맞췄던 성동일은 "자식은 부모 마음대로 안 되는 것 같다"며 "그 때는 커피도 갖다줬는데, 어느 순간 폭파를 하니까 어이가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와 함께 "여진구는 어릴 때 내 아들로 나왔는데 오랜만에 친한 사람들과 다시 하고 싶었다. 화면은 긴박한데 우리끼리는 아주 즐겁고 느긋하게 찍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촬영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다면서도, 성동일은 여진구의 태도에 대해 칭찬했다. 그는 "이 친구가 그런 스타일이 아닌데, 촬영이 끝나면 꼭 술을 함께 마시면서 분위기를 띄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말 깜짝 놀랐다. 아들 놈이 이렇게 술을 잘 마시는지 몰랐다. (웃음) 그 호흡들을 맞추기 위해서 일부러 시간을 내서 술 자리에 끼어 작품 얘기를 함께했다. 옛날 모습이 전혀 없었다"고 감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