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장면도 담겼다…칸서 공개된 트럼프 전기 영화 논란

3377TV정보人气:127시간:2024-05-22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다룬 영화 '어프렌티스'(The Apprentice)가 제77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가운데 법적 분쟁에 휘말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어프렌티스'는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을 받아 지난 20일(현지시각) 현지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첫 공개됐다. 상영 후 약 8분간의 기립박수가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은 1970∼80년대의 젊은 트럼프가 뉴욕에서 부동산 거물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그려냈다. 트럼프 역은 마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윈터솔져'로 활약하며 얼굴을 알린 세바스찬 스탠이 연기했다.

백악관을 취재했던 언론인이자 작가인 가브리엘 셔먼이 각본을 썼고, 이란계 덴마크 감독인 알리 압바시가 연출했다. 압바시 감독은 '경계선', '성스러운 거미'를 통해 세계적인 감독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현자에서 영화가 공개된 후 몇몇 장면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고, 트럼프 측은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반응했다. 트럼프 측이 문제 삼은 것은 트럼프가 1992년 이혼한 첫 부인인 이바나를 성폭행하는 장면, 체중 감량을 위해 마약류인 암페타민을 복용하는 장면, 탈모 증상 완화를 위해 두피 시술을 받는 장면 등이다.

트럼프 선거 캠페인 대변인 스티븐 청은 지난 21일 "이 쓰레기는 오랫동안 틀렸음이 밝혀진 거짓말들을 선정적으로 다룬 순수한 허구이자 악의적인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가짜 영화제작자들의 노골적인 허위 주장에 대응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압바시 감독은 의연했다. 그는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트럼프 측이 문제 삼은 성폭행 장면 묘사에 대해 "이 사건(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 아내의 성관계)에 대해서는 전 아내가 (법원에서) 선서 하에 증언하는 등 매우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가 많은 사람들을 고소했다고는 하지만, 그의 (소송) 성공률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소송에 대해서도 개의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이 작품은 칸영화제 중반부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해외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지만 현지 평가는 그다지 못지 못하다. 평론가들의 평점을 모아 발표하는 스크린 데일리 기준 1.7점(4점 만점)의 평점을 받았다.

국내 수입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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