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단의 거목으로 일컫어지는 신경림 시인이 향년 88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사진=뉴시스 22일 문학계에 따르면, 시인은 지난 21일 오전 8시 17분께 일산 국립암센터에서 암 투병 끝에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호실이며 발인은 25일 오전 5시30분 02-2072-2011이다. 장례는 범문인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신경림 시인은 1936년 충북 충주 출생으로 동국대학교 영문과 재학 중 문예지 ‘문학예술’에 ‘갈대’, ‘낮달’ 등을 발표하면서 등단했다. 시집은 ‘농무(農舞)’, ‘새재’, ‘가난한 사랑노래’ 등이 있다. 특히 ‘가난한 사랑노래’는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등의 구절로 뭇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민초들의 슬픔과 한, 굴곡진 삶의 풍경과 애환을 노래한 ‘민중적 서정시인’으로 불리는 고인은 생전 만해문학상, 단재문학상, 대산문학상, 호암상(예술부문), 4·19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또한 한국작가회의 이사장, 민족예술인총연합 의장 등을 역임했으며 모교인 동국대에서 석좌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