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열 “‘범죄도시4’ 연기 포인트요? 마석도 앞 마지막 ‘웃음’” [스타★톡톡]

3377TV정보人气:752시간:2024-05-22

한국영화 시리즈 최초 누적 관객수 4천만, 시리즈 3편 연속 트리플 천만 기록을 경신한 ‘범죄도시4’가 흥행 열풍을 이어간다. 2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4(허명행 감독)는 전날 4만 3760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1075만 4948명을 기록했다.
 
영화는 괴물형사 마석도(마동석)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김무열)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여기에 다시 돌아온 장이수(박지환), 광수대&사이버팀과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이 더해졌다.
 
김무열은 이 작품으로 ‘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가장 연기적으로 신경 쓴 부분에 대한 질문에 “마지막 시퀀스에 있다”면서 “마석도의 주먹 한 방(죽음)을 앞둔 상황에서, 백창기가 비로소 보여준 웃음이 연기하면서 가장 기다린 부분이다. 그 얼굴을 생각하려 고민했고. 가장 매력 있는 장면”이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김무열은 범죄도시 4세대 빌런답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악행이든 저지르는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이다. 묵직하면서도 날렵한 액션을 완벽하게 선보이기 위해 10kg의 체중 증량에 성공했다. 몸을 뒤엎은 문신도 위압적이다. 그는 “좋은 것은 최대한 취하고 저랑 맞지 않는 것은 버리려고 했다. ‘전편의 빌런들이 있어서 부담이 있지 않냐’라고 질문하실 수 있지만, 그 덕에 제가 방향성과 정보를 쌓았다고 생각하고 이성적으로 다가가려 했다”면서 “‘최강 빌런이 되겠어’라던가, 어떤 비교대상을 갖고 백창기를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마지막을 향해 달려갔다. 마지막 마석도의 통쾌함을 위한 빌드업”이라고 설명한다.
 
액션 역시 화려함보다는 간결하고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택했다. 20대 배웠던 단검을 쓰는 칼리 아르니스라는 필리핀 전통 무술과 카포에라 도움을 제대로 봤다. 전작 넷플릭스 ‘스위트홈’에서 현역 특수부대인 UDT 중사 역을 맡은 것도 도움이 됐다.
 
김무열은 “전작에서 실제 근접 격투 세미나를 받았다. 특수부대라면 어떤식으로 행동하는지도 배웠다. 의도치 않게 맥락이 맞게 흘러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산처럼 큰 덩치의 마동석과 액션을 붙으니 기술도, 힘도 소용없더란다. 김무열은 “제가 동석이형과 촬영 중 서로 주먹질을 하다가 형의 팔을 쳤다. 끝나고 사과를 드렸는데, 형은 맞은 줄 모르더라. 심지어 손이 막 떨리고 힘이 전혀 안 들어갔다. 이후 칼을 쥐지도 못할 정도로 아팠는데 말이다. 제 수하로 나온 김지훈 배우는 와이어를 달지 않고, 놀이기구를 타듯이 동석이 형이 직접 들고 던졌다”라며 비화를 덧붙였다.
 
범죄도시 시리즈에 대한 관객의 사랑은 무려 시즌4까지 이어지고 있다. 배우로서 본 ‘작품을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우리 영화의 장점은 아는 맛, 먹어본 맛, 검증된 맛. 그게 아닐까.
 
저는 시리즈화 되어 있는 작품을 볼 때 그 세계관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라 안락함, 포근함, 오랜 친구를 다시 만난 느낌을 받는다. 마치 어릴 때 뛰어놀던 동네 온 거 같은 느낌, 반가움이 있다”며 “마석도라는 매력적 인물이 주는 익숙함이 장점이다. 걱정은 전혀 없다.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면, 그 역시 모아서 시리즈가 오래오래 갈 수 있는 힘으로 만들면 된다. 더 좋은 범죄도시들이 나와서 한국, 나아가 세계 관객에게 사랑받았으면 한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나타냈다.
 
한편, 범죄도시4는 오는 6월 14일부터 23일까지 약 열흘간 개최되는 제26회 상하이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판타지’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미드나잇 판타지 부문은 전 세계 장르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으로, 상하이국제영화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역대 한국영화로는 ‘곡성’(2016), ‘곤지암’(2018) 등이 미드나잇 판타지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상영된 바 있다. 
 
한한령 이후 한국영화가 중국에 소개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이례적으로 상하이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중국 관객들도 범죄도시4를 극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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