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달로리안 시즌2
<스타워즈> 시리즈의 세계관 확장에도 여러 부침이 있었다. 디즈니는 루카스필름을 인수하면서 조지 루카스 감독이 오랫동안 구상했던 확장 계획을 그대로 이어받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스타워즈 에피소드7: 깨어난 포스>가 흥행하면서 J. J. 에이브럼스 감독 지휘하에 착착 진행되는가 싶더니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의 흥행 부진으로 조시 트랭크, 제임스 맨골드 감독 등이 연출자로 거론되던 ‘보바펫’의 스핀오프 영화가 엎어졌다.
존 패브로 감독의 지휘 아래 <만달로리안> 시리즈가 성공하면서 패티 젱킨스 감독이 연출할 것이라 발표했던 <스타워즈: 로그 스쿼드론>도 잠정 연기됐다. 이는 오리지널 9부작 외에 스핀오프 앤솔러지 시리즈로 기획된 영화였다. 이제 시리즈의 나아갈 길은 극장판 중심이 아닌 스트리밍 시리즈 중심으로 정해진 듯하다. 올해 공개 예정작은 넷플릭스에서 <러시아 인형처럼>을 히트시킨 레슬리 헤들랜드 감독이 총괄 쇼러너를 맡고 코고나다 감독도 에피소드 두편 연출에 참여한 <애콜라이트>가 있고, 토니 길로이 감독의 <안도르> 시즌2가 기다리고 있는데 할리우드 파업으로 촬영이 중단됐던 터라 내년 공개로 미뤄질 거란 예측이 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의 존 와츠 감독이 만드는 <스타워즈: 스켈레톤 크루>는 최근 촬영을 모두 마쳤다. <만달로리안>이나 <아소카>와 비슷한 시기를 다룬다고 알려져 있는데 은하계에서 길을 잃은 네명의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모험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스타워즈 세계관에 들어온 <구니스> 같은 이야기라고 한다. <미나리>의 정이삭 감독도 연출진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최근에는 베이비 요다, 그로구의 스크린행이 점쳐지고 있다. 올해 초 존 패브로 감독은 <만달로리안과 그로구>라는 제목의 극장판이 2026년 5월22일 개봉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이후 7년 만의 극장 개봉작이다. 게다가 이 작품에 시고니 위버가 출연 논의 중이란 뉴스가 전해지면서 더욱 주목받는 중이다. 시고니 위버와 그로구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에이리언>의 리플리와 고양이에 버금가는 케미를 보여줄 거라 기대된다.
또한 보바펫 단독 주연작의 연출이 불발됐던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애콜라이트>보다 더 고대 시절로 돌아간 <제다이의 여명>(Dawn of the Jedi)이란 제목의 실사 영화를 준비 중이다.
여전히 가능성이 재기되는 루머도 있다. <만달로리안> 시리즈에서 이상한 암살용 드로이드 IG-11의 목소리를 연기한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은 오래전부터 <스타워즈> 시리즈 중 한편을 연출한 거란 루머의 주인공이었다. 그는 여전히 이 소식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도널드 글러버가 멋지게 재해석한 란도 칼리시안의 스핀오프 단독 주연작 소식도 아직은 꺼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