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스캔들' 조은유 "나은의 감정, 설득력 얻는게 가장 큰 숙제" [D:인터뷰]

3377TV정보人气:349시간:2024-07-01

빅보스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데일리안 = 류지윤 기자] 2015년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로 데뷔해 '발칙하게 고고', '쌈, 마이웨이', '보이스 시즌3', '닥터 차정숙' 등을 통해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조은유가 9년 만에 스크린 주연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대치동 스캔들'에서 윤임(안소희 분)의 오랜 친구이자 모종의 사건 핵심 인물인 나은 역을 맡아 키플레이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처음으로 비중이 큰 역을 맡은 조은유는 영화를 대중 앞에 선보이면서 기분 설렘과 또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갈 동력을 얻었다.

ⓒ빅보스 엔터테인먼트조은유가 연기한 나은은, 윤임의 초등학교 시절부터 대학교 시절까지 함께한 친구지만, 내면의 결핍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면서 윤임과 친구들이 헤어지게 된 이유이자, 다시 모이게 된 이유를 제공한다.

조은유는 나은이 자신과 전혀 다른 성격을 가져 흥미로웠다며 '대치동 스캔들'이라는 작품이 자신이 왔을 때를 떠올렸다.

"처음 대본을 읽고 제가 생각한 이야기와 전혀 달라 놀랐어요. 사실 제목이 '대치동 스캔들'이라고 해서 스캔들이 초점이 맞춰졌을 거라 생각했거든요. 대본을 다 읽고 나니 서정적이면서 일본 영화 같기도 하고 그렇더라고요. 또 나은이란 캐릭터가 저와는 반대 성격이라 욕심이 났어요. 오디션을 본 후 나은 캐릭터와 부합하다고 하셔서 합류하게 됐습니다."

조은유는 윤임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곁에서 오랜 시간 열등감으로 똘똘 뭉쳐있는 나은의 감성을 보편적으로 풀어냈다. 나은은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출하지만, 그의 마음 속에서 키워진 질투의 씨앗은 우리 모두에게 있는 마음이다. 조은유 역시 자신의 마음을 대입해 봤다.

"대본에는 나은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와있지 않았어요.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질투가 많고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욕망이 큰 친구 같았죠. 생각해 보면 저도 제 주변의 배우들이 점점 잘 되는걸 보며 '나도 저런 인생을 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고요. 그런 마음의 결과 비슷할 수 있겠다 싶었죠. 그렇게 나은에게 접근하기 시작했어요."

가장 친구를 오랜 시간 질투하는 마음은 얼마나 고단했을까. 나은은 영화 속에서 빈칸으로 남겨둔 윤임과 나은의 관계, 전사 등을 생각해 보기도 했다.

"나은과 윤임의 관계 역시 제게 정말 중요했어요. 초등학생 때부터 친구니까 그 동안 여자아이들 사이에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을까 싶었고요. 그 과정에서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한 마음이 들었을 것 같아요. 기행 관련한 에피소드도 나은이가 기행을 좋아하기 보다는, 윤임이 좋아하니까 빛나보였던게 아닐까요? 내 것이 아니니까 그런 생각을 했을 거예요. 마음 깊은 곳에서 윤임을 그리워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그게 잘못된 마음으로 표현된 것 같았죠."

영화 전반과 후반, 나은의 사정을 알고 보면 나은의 행동을 동정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조은유가 나은에 완전히 이입해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조은유에게 주어진 숙제이기도 했다. 특히 벼랑 끝에 놓인 처지가 됐을 때 울부짖는 장면은 조은유의 해석이 더해 완성됐다.

"기행과 헤어지는 장면은 주택들이 모여있는 곳이라 소리를 지르면서 촬영하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감독님께서 최대한 한 번에 가자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이걸 어떻게 한 번에 끝낼 수 있을까 부담도 됐죠. 윤임과 절교하고 하나 남은 기행마저 자신을 떠나려 할 때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고민했고, 나은의 마음으로 일기도 썼어요. 기행과 함께 지내면서 좋았겠지만, 증오도 생기지 않았을까 싶었죠. 기행이 계속 윤임을 생각하는 것 같고 그래서 더 나은은 집착하게 되고요. 원래는 기행을 잡을 때 감독님께서는 나은이 눈물을 '또르르' 흘리는 걸 원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그게 안될 것 같았어요. 소중한 친구를 잃었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요. 제 의견을 감독님께 말씀 드리니 동의해 주셨어요."

조은유는 '대치동 스캔들'을 떠나보내며, 이제는 다음 걸음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빅보스 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여유를 가지려는 마음가짐이다.

"배우를 꿈꾼 후 연기 아니면 하고 싶은 게 없었어요. 시간이 갈 수록 조급한 마음이 항상 있었어요. 작품 들어가기 전까지 일상생활을 잘 보내지 못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버려진 시간이 많았던 것 같아요. 이제는 그런 시간을 잘 쌓아놔야 작품을 만났을 때 빛을 발할 수 있겠다 싶어요. 솔직히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 마음은 여유롭지 않지만, 그렇게 먹으려고 노력하려고 해요.

조은유의 롤 모델은 배우 윤여정이다. 오랜 시간 대중 앞에서 깊고 진한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기를 꿈꾼다.

"당장 이룰 수 있는 꿈은 아니니 천천히 저의 길을 가려고요. 앞으로도 기대해 주세요."

사이트의 모든 비디오 및 이미지는 인터넷에서 수집되었으며, 원 저작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이 웹 사이트는 리소스 저장을 제공하지 않으며 녹화, 업로드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Copyright © 2024 www.jokeol.com All Rights Reserved
Telegram:@wgbab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