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홍콩 내 위험하고 불가사의했던 무법지대, 구룡성채! 악명 높은 갱단에게서 도망치려던 ‘찬록쿤’은 우연히 구룡성채로 도망가게 되고, 성채의 일원들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진다. 그 후 ‘찬록쿤’은 성채의 일원이 되어 생애 첫 보금자리를 가지게 되는데… 행복도 잠시, 오랫동안 성채를 노린 악당들이 들이닥치고 그들은 최후의 전쟁을 시작하게 된다. 과연 성채의 주인은 누가 될 것인가?
▶ 비포스크리닝
홍콩 느와르의 거장 '두기봉 감독'의 사단인 정 바오루이 감독이 메가폰을 들고 '무간도' 시리즈를 제작한 제작자, '엽문' 시리즈를 제작한 액션 감독이 함께 만들어 낸 작품이다.
개봉 당시 홍콩에서 첫날 500만 달러의 수익을 달성, 홍콩 영화 역사상 개봉 첫날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영화로 기록, 홍콩 역대 흥행 2위의 기록을 세웠다.
홍콩영화협회는 이 영화를 97회 아카데미 시상식 상설 경쟁 부문인 국제장편영화 부문 출품작으로 선정했으며 앞서 77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28회 판타지아영화제, 23회 뉴욕아시아영화제, 시체스영화제, 도쿄국제영화제 갈라섹션 초청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영화 내적으로는 우리나라에서 추억의 홍콩영화배우로 알려진 홍금보가 출연하며 고천락, 곽부성 등의 전설적인 배우 뿐 아니라 따오르는 청춘 배우인 임봉, 유준겸, 오윤륭, 호자동, 장문걸 등이 참여해 홍콩 영화의 신구세대 총촐동의 드림 라인업을 기대할수 있다.
▶ 애프터스크리닝
1980년대 홍콩의 위험하지만 신비로운 매력을 담고 있는 역사적인 장소 ‘구룡성채(九?城寨)’를 배경으로 펼치는 벼랑끝 인생들의 의리에 대한 이야기였다. 영화 초반에 구룡성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나오지만 우리나라 관객들이 이를 이해하기에는 조금 난해할 듯. 홍콩의 빈민굴이라 할수 있는 구룡성채는, 비유하자면 우리나라 달동네다. 우리의 달동네보다 더 복잡하고 고층의 아파트들이 초밀집된 공간으로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해 홍콩의 빈민가를 상징하기도 했다. 청나라때부터 만들어져 1994년 철거되기 전까지 홍콩의 상징이 되는 장소였으니 구룡성채는 이 영화의 또 하나의 주인공이다. (왕가위 감독의 '아비정전'에 나온 좁은 건물이 구룡성채) 이미 철거된 건물인 구룡성채를 영화를 위해 80% 이상 손수 제작하여 재현한 세트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주인공들이 액션도 기가 막히지만 이 액션이 펼쳐지는 공간인 구룡성채는 더 기가 막힌다. 사람 둘이 마주보며 지나가기도 비좁은 수 많은 골목과 철근, 전깃줄, 가스관, 수도관 등으로 복잡한 성채 속을 누비는 오토바이, 그리고 벌집같은 구조를 뛰고 구르는 격한 추격전, 양철 슬레이트는 손아귀로 찢어버리는 괴력같은 무공까지. '이런게 홍콩 액션이었지!' 싶은 드라마틱한 장면이 시작부터 인정사정없이 펼쳐진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진짜 리얼 액션, 무공 액션을 볼 수 있는 화끈한 영화다.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영화의 액션에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듯. 전통적인 액션과 현대적인 전투가 창의적으로 결합되어 한국식 액션이나 헐리우드 액션과는 완전히 다른 홍콩 누와르에서 느낄 수 있는 독보적인 액션이었다.
홍금보, 고천락, 곽부성의 1세대 배우들의 관계와 힘의 균형이 2세대까지 이어져 임봉, 유준겸 등의 배우들이 비주얼까지 받쳐주며 세대를 이어가는 갈등을 긍정적으로 해결한다.
이들 배우 중 유준겸 배우의 비주얼에는 몹시 눈길이 가는데 한국 개봉을 기념하여 내한을 확정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렸다. 유준겸은 오는 10월 12일(토)에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무대인사를 진행하고, 같은 날 13시 30분 상영 이후 씨네플레이 주성철 편집장과 함께 GV를 개최하여 한국 팬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1988년생 홍콩 출신의 배우 유준겸은 영화와 TV, 연극을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다재다능한 배우다.
20세기 최후의 무법지대 '구룡성채'에 우연히 들어간 주인공 '찬록쿤'이 성채의 일원이 되어 그들을 노리는 악당에 맞서 최후의 전쟁을 시작하는 논스톱 리얼 액션 '구룡성채: 무법지대'는 10월 16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