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 이제훈·구교환 “첫 촬영부터 앙상블 남달라”

3377TV정보人气:673시간:2024-06-30

꿈 찾아 달리는 규남·뒤쫓는 현상 연기
이제훈 오랜 러브콜에 구교환 화답
영화 '탈주' 스틸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남쪽을 향해 비무장지대를 달리는 두 인물은 각자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전역을 앞둔 북한군 중사 규남(이제훈)은 무언가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삶을 좇고, 보위부 소좌 현상(구교환)은 그런 규남을 현실에 붙잡아두기 위해 쫓는다. 숨막히는 추격전 끝에 그들은 한 지점에서 만난다.

오는 3일 개봉하는 ‘탈주’의 주연을 맡은 배우 이제훈과 구교환을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제훈과 구교환의 신선한 조합이 캐스팅 당시부터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구교환은 “현상과 규남은 어린 시절부터 우정을 나눈 사이인데, 이제훈의 활약을 영화와 드라마에서 오랫동안 지켜봐 왔기에 연기하는데 낯설지가 않았다”며 “작품을 통해 봐 온 많은 얼굴들이 연기에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됐다. 첫 촬영부터 앙상블이란 단어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규남과 현상이 함께 군용차를 타고 가던 중 차에서 내린 현상이 휴지로 비둘기를 만드는 마술을 보여주는 장면이 두 배우의 첫 촬영 현장이었다. 탈주하려던 후임 병사 동혁(홍사빈)을 말리려다 함께 체포된 규남이 현상의 계략으로 위기를 모면한 순간이었다. 이제훈은 “한 컷의 연기로 두 사람이 가지고 있는 감정과 전사를 보여주는 걸 보면서 탁월한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이제훈은 3년 전 청룡영화상에서 구교환에게 “함께 작업하고 싶다”며 손하트를 날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제훈은 “멋진 행보를 가진 구교환을 오래전부터 흠모하고 있었다”라며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심을 표현하게 됐는데 손하트로 화답해주셔서 ‘탈주’ 시나리오를 빨리 보내드리자고 제작사에 얘기했다”는 캐스팅 뒷이야기를 전했다.

꿈을 향한 규남의 간절함은 배우 이제훈의 간절함과도 연결된다. 이제훈은 “배우의 삶은 미지수로 가득차 있다. 대중의 사랑을 받고 선택을 받아야만 연기하고 성장할 수 있지만 보장되는 건 없다”며 “그런 생각을 하면 두렵고 괴롭지만 꿈을 향해 도전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규남 역시 장애물이 많고 도착 지점에 뭐가 있을지 모르지만, 실패하더라도 도전할 수 있는 곳을 찾아간다”고 설명했다.



구교환은 한 작품 안에서 카멜레온처럼 변신한다. 오랜만에 만난 규남을 부르는 해맑은 얼굴도, 꿈을 접은 채 사는 공허한 얼굴도, 규남을 뒤쫓는 살벌한 얼굴도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피아니스트를 꿈꾸던 현상은 군인인 현실에서도 모든 동작이 리듬에 기반한다.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구교환은 “현상의 첫 얼굴과 마지막 얼굴이 다르다. 왜 그렇게 바뀌는지 궁금했고, 그 얼굴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현상은 꿈을 아주 포기해버린 인물일까. 구교환은 “현상의 꿈도 규남 못지않게 강렬했지만 현상은 스스로에게 현실을 주입시켰다. 규남은 결국 현상이 꿈꾸던 모습”이라며 “옷을 편안하게 풀어헤치고 모험에 관한 책을 읽는 마지막 얼굴이 가면을 벗은 현상의 진짜 얼굴 아닐까, 그에게도 해피엔딩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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